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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향기 가득한 보은, '제1회 보은고추축제' 첫선

5~7일 보은읍 동다리 밑 하상주차장…'고추따러 가는 날' 선포와 직거래·체험·공연까지

  • 웹출고시간2025.09.04 11:37:45
  • 최종수정2025.09.04 11:37:45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보은 고추 브랜드 ‘고추따러 가는 날’ 상표 이미지를 소개하고 있다.

[충북일보] 붉게 익은 고추가 가을 햇살 아래 반짝이는 계절, 충북 보은에서 첫 고추 축제가 열린다. 보은고추작목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보은고추축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보은읍 동다리 밑 하상주차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장을 넘어, 고추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연작 피해와 대체 작목 확산으로 예전만 못해진 고추의 명성을 되살리고자 농민들이 힘을 모아 준비했으며, 특히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쌈짓돈을 보태 자발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보은 고추 브랜드 '고추따러 가는 날' 선포식이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직거래 판로를 넓혀 농가 소득 증대와 도농 교류 활성화를 꾀한다.

행사장에서는 건고추(600g)를 1만6천 원에 판매하는 농특산물 장터와 50여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방문객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추를 구입할 수 있고,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채롭다. 고추요리 경연대회와 시식 행사, 고추 가공품 전시·판매, 고추상품 품평회가 이어지며, 어린이를 위한 고추그림 그리기, 고추 향기 체험, 고추 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국악, 대중가요, 난타 공연 등 무대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행사 일정은 날마다 색깔이 다르다. 5일 개막식에서는 '고추따러 가는 날' 브랜드 선포와 축하 공연이 열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6일에는 고추요리대회와 고추 따기 체험,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고추 품평회 시상식과 폐막 공연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보은고추작목회 한현수 회장은 "농민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첫 축제인 만큼 보은 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와 함께 어울리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함께 즐겨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선을 보이는 보은고추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농민들의 땀방울과 지역의 정성이 담긴 자리다. 매운 고추 향과 풍성한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축제 현장에서, 늦여름의 끝자락과 초가을의 시작을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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