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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세상 짓기' 본격화…60일 대장정 시작

75개국 1천300여개 작가와 2천500여 점의 작품 전시
홍림회, 산불 피해 고운사 잔해 전시장으로 옮겨

  • 웹출고시간2025.09.03 18:00:26
  • 최종수정2025.09.03 1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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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세상짓기'란 주제로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4일 개막식을 갖고 6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3일 사전 프레스투어에 참여한 언론인들이 본전시장 등에서 세계 각국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 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4일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을 열고 6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조직위원회는 주요 전시 공간을 언론에 사전 공개하며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1993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14번째를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최초의 공예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1천3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총 2천50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총 22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크게 본전시와 특별전, 초대국가전 등으로 나뉜다.

본전시는 '세상 짓기(Building the World)'라는 대주제 아래 △보편 문명으로서의 공예 △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 등 4개 소주제로 진행되며, 인간 삶과 문명을 연결하는 공예의 본질적인 힘을 조명한다.

본전시에서는 존재하지 않던 생명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며, 기존의 미적·사회적 가치 체계에 균열을 가하는 조형적 실험을 선보인 유스티나 스몰렌(Justyna Smolen) 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그는 깨진 도자기 인형, 조개껍데기, 일상 물건의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생명체 '히드라(Hydra)'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목공예를 전공한 '홍림회'는 지난 3월 산불로 잿더미가 된 1000년 고찰인 경북 의성의 고운사 잔해를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홍림회 소속 작가 82인은 산불 피해 지역에서 수집한 목재로 만든 지팡이 작업을 선보이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공예적 시선을 제시한다.

오준식 홍림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올해 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천년 고찰 고운사의 잔해에서 시작됐다"며 "이후 지팡이라는 인간을 위한 도구를 통해 한국의 산이 다시 건강하게 살아날 미래를 함께 저망할 흐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본전시 외에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동부창고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특별 전시가 열린다.

인류 역사 최초로 100m에 달하는 대형 한지가 공간 전체를 감싸는 작품을 선보이는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전시도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태국을 초청국으로 한 국가전과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워크숍 등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용품에서 출발한 보편문명 공예가 어떻게 탐미주의를 거쳐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이자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가 되는지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비엔날레는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행위'를 통해 공예가 새로운 문명을 생성해 가는 현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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