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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8.21 15:54:35
  • 최종수정2025.08.21 15:54:35

장성진

와이스 PM

저는 컬렉터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WYYYES 와이스의 PM으로서 컬렉터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컬렉팅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초, 저는 저희 팀원들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인 '토이콘 2025'를 통해 다양한 수집가들과 아트토이 작가들을 직접 만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토이 작가이신 쿨레인(COOLRAIN) 작가님과 함께 라이브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미국, 대만, 태국, 일본의 아트토이 아티스트들이 협력하여 결성한 국제 단체 Global Figure Showcase(GFS) 역시 이번 토이콘 행사에 함께했습니다. GFS팀은 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그룹으로, 이번 토이콘에서도 대표 해외 아티스트들이 직접 와이스 라이브에 참여하여 국내 컬렉터들에게 작품을 선보였고, 라이브 뿐만 아니라 현장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다만 컬렉터 시장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하는 제 입장에서, 해외 작가들의 라이브 판매와 현장 호응이 더욱 두드러졌던 이유는 한국 아트토이 시장의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세계 아트토이 시장은 연평균 18% 이상 성장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장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토이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아트토이에 대한 수요 역시 제한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격차는 곧 한국 시장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아트토이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작가의 개성과 예술혼이 담긴 창작물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대중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전시, 팝업, 온라인 라이브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소개될 필요가 있습니다. 레진과 같은 고급 원재료로 제작된 작품은 고가임과 동시에 예술적 가치를 갖추지만, 소프비(소프트 비닐) 소재를 활용한 대중 친화적인 작품들은 가격적인 진입 장벽을 낮추며 수집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시작해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소개로 국내에도 상륙한 '라부부(Labubu)'의 열풍은 이러한 가능성을 잘 보여줍니다. 라부부는 2014년 홍콩 기반의 디자이너 아티스트 케니 왕(Kennyswork)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로, 다소 괴기스럽지만 귀여운 디자인으로 팝마트의 협력을 통해 세계의 셀럽들에게 소개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한정판 라부부 피규어는 출시 직후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며, 일부 초기 제품들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높은 금전적 가치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팝마트의 라부부 캐릭터, 굿즈 IP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아트토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수집계의 지평을 열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근래 아트토이를 키링이나 액세서리 등 패션 소품으로 확장하는 시도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트토이가 단순히 진열장 속에 머무는 수집품이 아니라,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변모하며 대중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였습니다.

한국의 아트토이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고 일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러 시장 조사를 통해 느낀 점은, 아트토이가 흔히 '비싸고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다양한 행사와 경험을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트토이가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생활 속 문화와 취향을 반영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을 때, 국내 아트토이 시장은 비로소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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