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범석(왼쪽 두 번째)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장과 변광섭(왼쪽 첫 번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등이 20일 비엔날레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충북일보] '공정한 출발선'으로 인식돼야 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영어영역 듣기평가로 '운(運)에 맡기는 시험'으로 전락했다. 2026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 13일 수능 시험장인 청주 서원고등학교의 한 시험실에서 영어 듣기평가 방송이 스피커 문제로 음성이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어영역은 오후 1시 10분 타종 없이 듣기평가 안내 방송에 의해 시작되는데 무슨 일인지 서원고의 한 시험실 스피커는 먹통이었다. 시험실에 있던 감독관이 상황을 인지해 복도에 있는 감독관에게 문제가 있다고 알렸고 곧바로 시험본부에 전달됐다. 매뉴얼에 따라 CD플레이어가 시험실로 전달, 듣기평가 문제가 1번부터 재생됐으나 이미 4분가량이 지난 뒤였다. 해당 시험실에 있던 수험생 28명은 다른 시험실 수험생보다 지체된 시간만큼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매우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발생한시험실에 있던 수험생의 아버지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CD플레이어가 재생됐지만 다른 시험실 스피커 소리가 겹치면서 아이가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듣기평가부터 멘붕이 와서 시험을 망쳤다고 매우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한국수자원공사와 제천시가 주최·주관하는 '충주댐 준공 40주년 기념 공연'을 둘러싸고 "또다시 제천의 희생을 포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 충주댐 건설로 가장 넓은 면적이 수몰된 제천지역이 40여 년간 적정한 보상과 행정적 인정에서 소외됐다는 지적과 함께 수몰민의 아픔을 다루기보다 '충주' 명칭을 전면에 내세운 행사를 제천시가 공동 진행하는 것이 수몰의 아픔을 지닌 지역정서와 동떨어진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최근 한 언론 기고와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몰 면적 64%가 제천인데 댐 명칭은 충주가 가져가고 지원 체계에서도 제천이 후 순위로 밀려난 현실이 40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천시가 '충주댐 40주년 헌정 공연'을 앞장서 홍보하는 것은 시민 자존심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980년대 충주다목적댐 건설 당시 수몰 피해 비율은 제천 64%, 단양 26%, 충주 10%였다. 그러나 댐과 호수 명칭은 모두 '충주댐·충주호'로 확정돼 제천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불만이 제기돼 왔다. 윤 원장은 "청풍·수산·덕산·한수면 등 67개 마을 1만8천여 명이 고향을 떠났
[충북일보] 길가에 버려진 쇳조각이 카페의 감각적인 손잡이가 되고, 야외 전봇대를 실내 공간 포인트 오브제로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한다. 이대영(44) 디자인한다 대표가 15년간 걸어온 인테리어 철학이다. 어린 시절부터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갔다는 이 대표는 실내건축과를 졸업하고, 6년간 회사생활 후 2010년 서른 살의 나이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회사에 있을 때는 사장님의 니즈를 반영하는 디자인이었다면, 제 생각을 풀어내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며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모한 시작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창업 초기, 이 대표는 지인들의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주거 공간 수리를 거쳐 10~15평 규모의 의류 매장 인테리어로 포트폴리오를 쌓아갔다. 전환점은 성안길의 한 골목에서 찾아왔다. 이 대표는 "성안길 한 골목 매장들을 거의 다 맡게 됐다"며 "그중 폐공장 컨셉으로 만든 의류 매장이 그 골목에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폐자재를 구하러 직접 발로 뛰며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상업 공간 쪽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규모 카페 인테리어를 거쳐 본격적인 대형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