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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8.20 14:15:37
  • 최종수정2025.08.20 14:15:37

김경숙

(전)청주시평생학습관장

인생의 전환점에서 책이 방향을 제시해 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 책을 만났습니다. 오랜 기간 다닌 직장을 마무리하고 얻은 자유가, 이 책의 제목과 묘하게 닿아 있었습니다. 작가는 어떤 의미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선택했을까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오래전 감명 깊게 읽었던 『갈매기의 꿈』 작가, 리처드 바크의 신작이라 더 읽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그래서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조나단을 떠올리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살고자 했던 그때의 마음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제2의 인생을 앞둔 이 시점에서 『나는 자유』라는 책을 만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자유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함과 기대 속에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긍정적'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작가는 노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모험을 즐기며 삶의 활기를 잃지 않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험을 거쳐 왔고, 여전히 시험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험도 셀 수 없이 많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도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공로연수에 들어와 홀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말한 "살면서 이렇게 어려운 시험은 처음이라는 생각에 괴롭다가도, 막상 통과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찾아온다."라는 구절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은 한 번쯤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지금 내 앞에 어려움이 놓여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어렵다고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건, 결국 인생에서 또 하나의 후회를 남기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후회 없는 삶은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마주하고 극복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내 앞의 장애물은 아무도 대신 제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의 삶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결되더라도, 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 스스로가 문제를 마주하고 이겨낼 때 한층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말이지요. 그럴 때 진정한 자유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자유』를 통해 다시 배웁니다.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을 노래했던 작가가, 90세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퍼프와 함께 미지의 세계를 향하는 자유. 두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환경과 자연의 험난함 속에서도 침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용기와 지혜가 부럽기만 합니다. 작가에게 퍼프가 늘 함께하듯, 나에게도 그런 벗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이제 "세상을 맑게, 마음을 고요하게"라는 글벗 세정과 함께 "나는 자유" 비행을 시작하는 활주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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