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4.7℃
  • 흐림강릉 16.6℃
  • 맑음서울 25.6℃
  • 맑음충주 23.9℃
  • 맑음서산 22.0℃
  • 맑음청주 26.6℃
  • 맑음대전 25.0℃
  • 맑음추풍령 20.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16.7℃
  • 맑음광주 22.9℃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9.2℃
  • 맑음홍성(예) 23.8℃
  • 맑음제주 20.4℃
  • 맑음고산 18.2℃
  • 맑음강화 20.7℃
  • 맑음제천 22.2℃
  • 맑음보은 22.9℃
  • 맑음천안 23.6℃
  • 맑음보령 17.6℃
  • 맑음부여 22.2℃
  • 맑음금산 24.2℃
  • 맑음강진군 20.1℃
  • 구름많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8.18 15:28:40
  • 최종수정2025.08.18 15:28:40

윤진영

세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얼마 전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생 2막, 또 다시 봄길'이라는 주제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시 꽃을 피우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로서의 노년기를 재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타고난 기질과 성향, 대인관계 패턴을 파악하고, 각자가 지닌 강점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는 새로운 시작과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압화를 이용한 무드등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꽃과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나 삶의 장면을 회상하고, 밝게 빛나는 무드등처럼 삶을 밝혀주었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을 회고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노년기의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어르신들을 보면서 행복은 거창한 성공이나 성취, 특별한 사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활발한 관계 맺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어렵고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은 무언가를 배우지 않고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작은 변화는 삶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고, 카톡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유튜브로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일상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탁구를 배우고, 악기 연주를 하거나 그림 그리기 같은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지루한 일상을 훨씬 풍요롭게 할 수 있다. 뇌과학 연구에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치매 예방은 물론 두뇌 건강을 지키고 정서적 활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 효과를 갖는 것으로 보고된다. 노년기 행복의 다른 중요한 요인은 바로 인간관계다. 가장 큰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라날 수 있다. '고립 또는 외로움'은 '질병, 가난, 무위(無爲)'와 함께 노년기 4대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관심을 주고받을 때 살아 있음을 느끼고, 홀로 고립되는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가족, 이웃,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고, 지역사회 모임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관계 맺기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눈 뜨면 집을 나가야 돼. 나가서 사람을 만나야 사는 것 같지"라는 어르신의 말은 노년기 행복의 핵심을 담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슨(E. Erikson)은 노년기의 주요 발달 과업은 '자아 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아 통합은 과거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며 남은 시간을 희망으로 채우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노년이 되면 건강 악화나 사회적 역할의 축소 같은 어려움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된다. 하지만 지나온 삶을 담담히 수용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바로 거기에서 행복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봄은 결코 한 번뿐인 계절이 아니며, 삶의 어느 순간이든 꽃은 다시 필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