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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탱해간 충북의 여성들

충북여성재단 10회차 외부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북 여성들의 헌신으로 지탱되다
민주공화국 수립에 기여한 여성들, 역사 속에서 재조명

  • 웹출고시간2025.08.13 15:51:02
  • 최종수정2025.08.13 15:51:02

남정현

충북여성독립운동가전시실 해설사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이다. 역사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정확히 아는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세우는 힘이다. 즉 우리가 새롭게 그려내고 싶은 모습을 과거에서 추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의 독립투쟁이 자랑스러운 것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장 속에 담겨 있듯이 민주공화제라는 헌법적 정체성이 명확하다는 데에 있다. 일제가 천황을 신격화하고 군국주의로 나아가던 시대에 오히려 민주공화정을 확립했다는 것은 우리의 도덕적 우위이자 승리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독립운동 연구가 대부분 사료 중심의 사건과 단체활동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성의 역할이 비가시화 되었지만 최근 여성사 연구의 진전에 따라 많은 여성독립운동가의 행적이 새롭게 발굴, 조명되고 있다.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 중에서도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관된 분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임시정부 요인 30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 1919년 '임시정부의 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이화학당 1기 졸업생 이화숙(1893~1978)은 상하이에서 대한애국부인회를 결성하고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간호부양성소를 졸업한 후 독립군 부상자들을 치료했다. 1920년 청주 옥산 출신의 정양필과 결혼해 미주 사회의 한인 리더로 활약하면서 임시정부 운영을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맡아본 오건해(1894~1963)와 대한광복군 여군 1호인 신순호(1922~ 2009)는 모녀 사이다. 오건해는 임시정부의 재무부 차장 등을 역임한 신건식(예관 신규식의 동생)의 부인이다. 1937년에는 병약해진 이동녕의 병환 치료에 힘썼고 1938년 김구가 총격을 당해 사경을 헤맨 '남목청사건' 때는 김구를 정성껏 간호해 회복을 도왔다. 당시 간호와 숙식을 돌보고 음식을 만드는 일은 여성들의 중요 활동 중의 하나였다. 신순호(1922~ 2009)는 1940년 한국광복군이 정식 출범하자 여군으로 입대해 활동한다. 광복 직전에는 외무부 정보과에 소속돼 각종 첩보를 수집하고 해방 후에도 한인 동포 귀국 문제와 외교적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주화대표단' 업무를 남편, 친정아버지, 시아버지와 함께 수행하고 귀국한다. 노후에는 청주시 가덕면 가덕중학교에 삼강도서관을 기증한다. 신창희(1906 ~1990)는 신규식의 딸로 신순호와는 사촌간이다. 일찍 상하이로 망명하여 아버지의 비서로 일하던 민필호와 결혼하여 임시정부 살림을 맡아보고 한독당 활동을 했다.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싼 보자기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연미당(1908~1981)은 증평출신 독립운동가 연병호의 딸로서 김구를 보좌하던 엄항섭과 결혼한 후 임시정부의 공적인 업무를 맡아 각종 기념식을 주관했다. 1939년 임시정부 산하 청년들 위주로 조직된 한국광북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해 군인위문, 반일선전 홍보 등에 힘썼다.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 이광의 아내인 김수현(1898~1985)과 이국영(1921~1956)도 모녀사이다. 이들도 오건해, 연미당과 함께 임시정부 여성들로 구성된 한국혁명여성동맹에 참여해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생계를 보살피고 자녀들을 독립운동가로 길러내고 여성 권익 신장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국 광복군 1호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신정숙 (1910~ 1997)은 음성출신의 독립운동가 장현근과 결혼하지만 독립운동을 하러 나간 남편을 찾아 헤매다 포로로 잡히고 탈출하고 우여곡절을 겪다가 충칭에서 김구의 비서로 활동하면서 한국 광복군 1호가 된다.

이처럼 많은 충북 여성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가열찬 독립투쟁을 전개해왔다. 한결같은 헌신과 집념으로 불꽃같이 살아온 그녀들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일체의 억압과 부당한 통치가 없는, 문화와 정의가 넘실대고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녀들의 진정한 가르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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