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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8.12 17:33:04
  • 최종수정2025.08.12 17:33:03

2창수

아티스트

2008년 서울국악예고 교장이 사임했다. 사임 내용은 서울국악예고가 발주한 70여건, 19억원 규모의 공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교장의 남편과 관련된 업체들이 맡았다는 비리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에 결정된 일이었다. 입시 비리도 연계되어 서울 국악 예술고등학교 2008년 입학시험에서 합격자 3명이 뒤바뀐 것으로 KBS에 보도가 되었고 학교는 나름 명예를 유지하고자 학교명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로 바꾸었다. 그러던 학교가 2025년 또다시 방송에 나오게 되었다. 입시 및 교사 채용 관련 비리로, 실기시험 하루 전, 심사위원들에게 합격자 번호가 적힌 포스트잇이 전달되었다. 일부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누구를 합격시킬지 미리 파악했다는 의혹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정규 교사 채용 과정에서도 수억 원대 뇌물을 주고 사전 내정자가 있었던 정황도 있었다. 뇌물 금액에 따라 합격자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고 한다. 공개되는 학교 공식 행사 비리도 이 정도인데 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리·감독 책임으로 어떤 책임을 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청주시 예술단도 끊임없는 문제가 과거부터 있어왔고, 관련 주무 부처 청주시 문화예술체육국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도 살펴봐야 한다. 청주시 예술단 지원 관련 법령은 '청주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에 근거하여 문화예술과에서 예술단 운영, 예산 집행, 단원 채용, 공연 기획 등을 담당한다. 2024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교향·국악·합창·무용단 등 4개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수준 높은 예술이 관객 동원을 얼마나 했는지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으나 연간 100억원이 들어가는 운영비로 2025년 청주시립예술단은 4개단체가 총 38개의 작품, 56회 공연이 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23~4년 청주시립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등 4개 예술단의 최근 2년간 운영예산이 140억 원이었다. 2년 동안 각 예술단별 정기공연은 2~8회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청주시의회에서 있었다. 그중 순수 인건비만 78%로 대다수 단원 인건비로 지출되었다. 자세히 살펴볼 일이겠지만 꼭 필요한 예산 집행이었는지는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단편적 사건 간 연계성이 있지는 않으나 서울의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비리와 청주시 예술단의 행정비용 청구를 나열한 것은 지역 예술인의 활동과 연계하면 중요한 점이 같다. 학생 선발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고등 전문예술학교에서 수업받는 것이 학생 미래에 상당한 유리한 조건이 된다. 시립 예술단에서 활동하는 것은 이미 사회에 발을 딛은 예술인에게 안정적 예술 활동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 고등 전문예술학교 입학은 지역 예술단이 되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런 단계로 예술인 선발의 정직성과 투명성이 수반되어야 결과에 대해 탈락한 예술가도 인정할 수 있다.

예술인은 경제 활동이 어렵다. 대다수 여유 있는 집안사람들이 예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예술가도 많다. 재능이 있어서 예술을 한다면 좋겠지만 많은 예술가들 간 아주 미묘한 차이로 수준이 나뉜다. 그때 심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그런 미묘한 차이를 비리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예술단 운영은 행정 선출직과의 관계로 예술단원에 대한 임명권으로 조직을 움직인다. 그러므로 예술단장의 역할은 지역 예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역할과 다른 공연을 보게 되어 첨부한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정기 공연도 있으나 지방의 작은 군에서도 연주한다. 연주를 준비할 때 지휘자의 역할을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군립회관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 공연을 할 때 지휘자가 없는 공연을 했다. 그러나 지휘자 없는 공연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공연이 될 것이다. 장군은 작은 전장 허허 벌판에도 지휘해야 진정한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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