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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직산서 고려시대 '대몽항전 토성' 첫 확인

12~13세기 충주성 실체 드러나
청자편·어골문 기와 등 유물 대거 출토

  • 웹출고시간2025.08.10 15:52:43
  • 최종수정2025.08.10 15: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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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직산 매장유산발굴조사지 평면.

ⓒ 충주시
[충북일보] 충주시 사직산에서 고려시대 대몽항쟁과 관련된 토성(土城) 유적이 처음으로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려시대 토성 축조기법이 완벽하게 보존된 채 발견돼 당시 충주성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는 문화동 산2번지 일원 사직산 도시바람길숲 조성 예정지에서 실시한 정밀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축조기법이 뚜렷이 드러나는 토성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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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산 도시바람길숲 전경.

ⓒ 충주시
이번 발굴에서는 토성의 판축(板築) 기법을 보여주는 기단석렬과 배수시설 등 토성의 핵심 구성요소가 모두 드러났다.

충주토성은 기단석렬 상면에 중심토루를 먼저 판축한 후, 내측과 외측에 토루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려시대 토성 축조기법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토성 내부에서 12~13세기로 추정되는 청자편과 어골문 기와류 등 다양한 유물이 함께 출토됐다는 점이다.

이는 몽골 침입 시기인 13세기 충주 지역의 역사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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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직산 대몽항전 토성.

ⓒ 충주시
장준식 국원문화유산연구원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단순한 유구 확인을 넘어 충주토성의 실제 축조기법과 공간구조를 밝혀낸 중요한 성과"라며 "사직산 구간은 호암동 구간의 토성 벽과 함께 대몽항쟁 관련 충주성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재)국원문화유산연구원에 정밀 학술조사를 의뢰했으며, 12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해 조사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향후 정비 및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길형 시장은 "이번 조사는 문화유산을 보호하며 도시숲을 조성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사직산 도시바람길숲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시민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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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직산 대몽항전 토성.

ⓒ 충주시
한편, 충주는 고려시대 몽골(원) 침입에 맞서 항쟁한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로, 1231년부터 1270년까지 약 40년간 계속된 대몽항쟁의 주요 거점이었다.

이번 토성 발견은 그동안 문헌으로만 전해져 오던 충주성의 구체적인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입증하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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