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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7.28 16:15:39
  • 최종수정2025.07.28 19:21:33
[충북일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김영환 충북지사가 수난을 겪고 있다. 각종 의혹과 논란에 다시 휘말리고 있다. 정치적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다. 총체적 난국이다.

*** 새로 태어나야 한다

얼마 전 청주의 한 시민단체가 김 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도 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책임론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공천 개입 의혹도 더해지고 있다. 김 지사의 위기 돌파 전략이 뭘 지 주목된다.

물은 웅덩이를 다 채우고서야 비로소 흘러간다. 어렵지만 문제가 해결돼야 김 지사의 정치 일정도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는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비로소 바다가 된다. 민선 8기가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김 지사의 남은 재임 기간이기도 하다. 자리를 지키려면 다음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이상과 현실엔 늘 괴리감이 있게 마련이다. 정치 역시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다. 습관처럼 도민을 위해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 하나를 인용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충북도정은 김 지사 개인이 하는 게 아니다. 1천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합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160만 도민을 위한 일을 할 수 있다.

말 한 마디도 신중해야 한다. 말은 인격을 드러내고, 행동은 신뢰를 보여준다. 언행일치가 미덕이다. 김 지사는 충북의 도백이다. 말과 행동이 더 안정돼야 한다. 다음 선거에서 살아남으려면 눈높이 정치를 해야 한다. 도민의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포장만 그럴듯해선 안 된다. 도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지도자는 선택받는다. 그 선택은 시대가 만들어낸 우연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김 지사가 진즉에 그런 사실을 인식하고 이해했어야 했다. 그랬으면 성공한 뒤 더 낮은 자세를 취했을 지도 모른다. 3년 동안 이어진 설화의 불운도 없었을 것 같다. 운이 좋았다는 말은 결코 겸손한 표현이 아니다. 세상을 책임 있게 보는 방식이다.

정치는 곧 말이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 하지만 정치인의 언어는 좀처럼 신뢰받지 못한다. 김 지사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래선 안 된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합리적인 말로 설득의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언어는 생각을 반영하는 존재의 집이다. 김 지사가 "운이 좋았습니다."라는 말을 아주 자주 하길 기대한다.

김 지사는 그동안 악몽과 같은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댔다. 엉망진창의 종합 결정판이었다. 김 지사의 말과 행동이 늘 그랬다.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 많았다.

*** 말이 곧 실천이어야

작지만 큰 희망의 불씨 하나를 보았다. 이 불씨가 죽지 않았으면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복합문화체육시설 '펠틴스 아레나'를 방문했다. 돔구장 건립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2025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폐회식 참석 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돔 구장 건설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문이길 바란다.

충북지사는 도민들의 주목을 받는 귀하고 중요한 자리다. 언행에 주의하는 게 결코 구속이 아니다. 김 지사는 역동적 실천으로 충북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김 지사의 말이 곧 실천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펠틴스 아레나 구장 방문은 중요하다. 위기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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