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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학연구소, 제천문화원 내 설립 가시화

김창규 시장 수용, 시-문화원 갈등 일단락

  • 웹출고시간2025.07.17 13:18:23
  • 최종수정2025.07.17 13:18:23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제천문화원이 105주년 3.1절 문화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 제천문화원
[충북일보] 제천시가 추진 중인 '제천학연구소'가 이르면 내년 초 제천문화원 내에 설립될 전망이다.

지역 정체성과 역사·문화를 연구·보존할 거점기관 설립을 두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의 입장 차가 김창규 시장의 수용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시에 따르면 '제천학연구소'는 연구소장 1명과 연구원 2명 규모로 지역학 정립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 운영된다.

현재 관련 조례제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는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제는 연구소 운영 주체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시는 지난달 5일 '제천시 제천학 연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필요시 관련 업무를 "기관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조항은 사실상 제천학연구소 운영 주체를 제천문화원 이외의 단체로도 열어둔 것으로 문화원의 반발을 불렀다.

제천문화원은 2019년부터 제천학연구소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2020년부터는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제천문화원 부설 기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제정을 시와 시의회에 지속해서 제안해 왔다.

문화원 측은 이번 개정안이 그동안의 논의와 노력에 반하는 처사라며 "사설 단체에 위탁하려는 꼼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문화원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조례 제안 자체의 폐기를 주장했고 지난 16일에는 김창규 시장을 직접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제천학연구소를 제천문화원 내에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 문화원 관계자는 "김 시장이 문화원 이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분명히 문화원 내 설립 의사를 밝혔다"며 "갈등의 불씨는 꺼진 셈"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조례 개정은 민간 위탁에 대한 일반적인 행정적 장치를 마련한 것일 뿐"이라며 "시장과 문화원 이사들과의 협의가 잘 이뤄진 만큼 내년 초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체성을 연구하고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제천학연구소가 문화원 내에 안착하게 되면서 향후 어떤 연구 성과와 지역 문화 자산 발굴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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