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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물놀이터 수질 괜찮나…"아이 발이 까매졌어요"

  • 웹출고시간2025.07.15 18:50:01
  • 최종수정2025.07.15 18:06:4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청주의 한 물놀이터를 이용한 아이의 발바닥과 손바닥에 검정이 묻어있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마다 운영중인 물놀이터의 수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물놀이터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시민들 사이에서 물 위에 부유물이 떠다니고 바닥면에서 폐타이어에서 묻어나오는 검정 등이 발견됐다는 사례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대농지구 물놀이터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물놀이를 끝마친 아이의 발바닥과 손바닥이 까매진 것을 발견했다"며 "물놀이터 바닥면에서 묻어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시민은 "아이들의 몸에 직접적으로 닿거나 심지어 어린 영유아의 경우 입으로 물을 가져가 삼키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검정이 섞여있는 물이 아이들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일을 겪은 사례는 이 시민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청주시 물놀이터 발바닥'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아이들의 발바닥과 손바닥에서 검정이 발견됐다는 블로그 글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이 공원의 바닥이 폐타이어를 활용한 우레탄으로 만들어졌고, 이 우레탄 재질의 바닥 고무가 물과 만나 부식되면서 그대로 물놀이터의 물에 섞여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시민들은 물놀이터의 수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맘카페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뿌옇게 변하더니 결국 청주지역 물놀이터에서 물놀이를 한 뒤 아이가 피부염에 걸렸다"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글의 댓글에서도 피해 사례는 계속해서 확인됐다.

"장염과 결막염에 걸렸다", "아이가 물놀이터를 다녀온 뒤 토하고 설사를 했다", "오후 타임부터는 물에서 냄새가 나더라", "수족구병에 심하게 걸려 무릎, 팔꿈치, 엉덩이, 발목위까지 올라왔다" 등등의 주장들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시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15일에 한번씩 진행한 수질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매주 월요일 대청소와 함께 매일매일 물을 교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놀이터 바닥면에 있는 페인트가 묻어나오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 페인트 역시 모두 인체에 무해하다는 인증받은 제품"이라며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자체조사를 진행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지역 물놀이터는 지난 2023년 이범석 청주시장의 민선 8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꿀잼청주 실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존의 공원을 활용해 물놀이터로 조성하고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청주지역에는 망골근린공원, 장전근린공원, 대농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생명누리공원, 정중근린공원, 각리근린공원, 유기농단지 등 모두 8곳의 물놀이터가 운영중이다.

각 공원마다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300명까지 수용해 물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3만4천여명이 물놀이터를 이용했고, 지난해에도 4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이곳을 이용했다.

청주시와 달리 앞서 충주시는 지난 12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야외 물놀이장의 바닥재가 녹아 물이 탁해졌다는 이유로 탄금호 물놀이장을 일부 폐쇄한 바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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