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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7.10 14:47:05
  • 최종수정2025.07.10 14:47:04

정익현

건축사

사람은 살면서 질문을 하고,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어른이나 선생님께 질문을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질문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정말 모르거나 궁금해서, 상대방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동의(同意)를 구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다. 그러나 가끔 질문의 형식을 빌려 내 지식을 자랑하거나 상대방을 고의로 난처하게 하려는 경우도 있다. 학창 시절에는 모르는 것을 주로 질문하는데, 막상 질문을 할라치면 꽤 부담스러웠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잘 모를 때, 혹은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야 할 때 질문했다. 윗사람의 지시사항이나 고객의 요구사항을 내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를 검증하는 방법은 즉석에서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질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질문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공식 석상에서 질문하는 경우는 대개 회의나 공청회(公聽會) 자리다. 회의에서는 문제점을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질문한다. 공청회에서는 더 설명을 요하는 것이 있거나 문제점의 지적, 주최 측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질문한다. 그러나 공청회는 매번 실망스러웠다. 공청회의 '청'은 '들을 청(聽)'이다. 이해관계자나 해당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인데, 듣는 주체가 바뀌어 관공서에서는 준비한 자료를 설명하기 바쁘다. 공청회 끝에 마련된 질문 시간은 언제나 짧아 결국 공청회는 '통과의례(通過儀禮)'가 된다.

얼마 전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두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이 있었다. 하나는 추첨을 통해 질문 기회가 주어졌고, 또 하나는 질문지를 사전에 받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선한 방법이었으나 아쉬움은 있다. 공평한 기회에 걸맞게 국민의 관심사를 좀 더 예리하게 질문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자들이 국가정책이나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자로서 사명의식이 있어야 예리하고, 때로는 불편한 질문을 할 수 있다. 묻는 사람은 기자이나 국민이 묻는 것이고, 대답은 기자에게 하나 국민에게 답하는 자리가 대통령 기자회견이다.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면 아예 기자회견을 않거나, 발표문을 읽은 후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었고, 질문을 받더라도 사전에 질문지를 받거나 기자의 당연한 질문을 무례하다고 한 적도 있었다. 미국 대통령들도 언론이 부담되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오죽했으면 30여 년 전 대통령에서 퇴임한 '조지 부시'는 "나는 백악관에 있을 때 '언론의 자유'를 믿었지만 지금은 '언론으로부터 자유'를 믿는다"고 했을까!

10여 년 전 타계한 '헬렌 토머스' 기자는 1960년부터 50년간 백악관을 출입하며 역대 대통령들을 불편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자들이 권력 앞에서는 무례해도 된다'고 했다.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이 넘쳐나야 하고 그 질문의 결과가 기사(記事)가 돼야 한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폐막식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개최국 한국 기자들에게만 특별히 질문할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미처 질문할 준비가 안 됐거나 한·미간의 현안(懸案)을 마음 놓고 질문을 하기에는 심적 부담이 컸을 거라 생각되지만, 그 일은 '중요한 순간에 침묵한' 우리 언론의 흑역사(黑歷史)로 남아 있다.

불편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 불편한 질문을 감내하며 답을 하는 애민(愛民) 정신이 우리나라를 더 건강하고 힘 있는 국가로 만들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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