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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아프리카 평원에 사는 개코원숭이는 일생의 삼분의 일을 잠자는데 쏟아붓습니다.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은 돌아다니기, 먹이를 구하고 먹기, 자유롭게 놀기로 삼등분되죠. 우리가 보기엔 참으로 무미건조한 생활이지만 유인원으로부터 진화해 온 수백만 년 동안 우리 인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두어 시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삼분의 일을 잠자는 데 쓰고 나머지 시간을 개코원숭이처럼 쪼개서 일하거나 돌아다니거나 쉽니다.

13세기, 프랑스 마을에서 가장 흔한 소일거리는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앉아 서로의 머리카락에서 이를 잡아주는 일이었습니다. 이백여 년 전, 영국의 공장 지대에 있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예닐곱 살 먹은 소년들은 아침 다섯 시면 일어나 공장으로 달려가 해 질 녘까지 일주일에 꼬박 엿새를 철커덕거리는 직조기 앞에 붙어 있어야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의 견직 공장 지대에서 살던 열두어 살짜리 소녀들은 온종일 커다란 물통을 앞에 두고 실을 엉키게 하는 끈적끈적한 물질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에다 누에고치를 담그는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손가락을 수없이 뜨거운 물에 넣었다 뺐다 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감각을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그 시각에 귀족의 자녀는 무도회에서 사교춤을 배우거나 외국어를 공부했겠지요.

자신의 삶에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할당하고 투자할 것인가를 지혜롭게 결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위의 소년 소녀들에게서 볼 수 있듯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에게 시간 투자는 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모두 특정한 문화나 사회의 일원이기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은 어느 정도 열려 있고 그 속에서 시간을 배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가 톰슨이 소개하는 대로, 산업혁명의 폭압성이 극에 달해 노동자들이 광산이나 공장에서 노예처럼 죽도록 일해야 했던 시대에도, 어떤 노동자들은 동료들처럼 선술집으로 몰려가지 않고 금싸라기 같은 휴식 시간을 문학작품을 읽거나 정치 활동을 하는 데 썼거든요.

시카고 대학의 칙센트미하이 교수에 의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세 가지 유형의 사회적 활동 영역에 시간을 엇비슷하게 투입합니다. 첫째 영역은 동료나 급우들과 지내는 공적 시간입니다. 둘째 영역은 가족입니다. 셋째는 고독의 공간입니다.

인간은 크고 작은 사회적 책무 때문에 싫든 좋든 혼자 지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떤 영역에 어떻게 배분하는가는 개인의 생존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공적 영역에 지나치게 시간을 배분한다면 가족이나 자신에게 소홀한 경우가 될 것이고, 가족에게 지나치게 시간을 배분한다면 다른 영역에 소홀한 결과가 나타날 테니까요. 결국 슬기로운 시간 배분이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지렛대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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