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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충북대-교통대 통합, 지역 교육 양극화 우려"

民 의원 일동 성명서..."청주 중심 불균형 통합, 지역소멸 가속화"

  • 웹출고시간2025.07.02 16:36:05
  • 최종수정2025.07.02 16:36:05
[충북일보]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안에 대해 "지역 불균형을 고착화하고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며 통합안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재 두 대학의 통합안은 캠퍼스 균형발전과 지역주력산업 특성화 대학 양성이라는 목표와 달리 매우 불균형적이고 거대 캠퍼스 중심의 자본주의적 논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2023년 단계적 통합에 합의한 후 정부의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선정됐으며, 올해 2월 2027년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의원들은 특히 두 대학이 유사중복학과 통합을 이유로 9개 학과를 우선적으로 청주캠퍼스로 이전하기로 의결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중점산업 분야 인재 양성과 미래지향적 특성화도 중요하지만,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순수학문 역시 대학을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현재 통합 기조대로라면 향후 캠퍼스 규모에 따른 힘의 논리에 의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통합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통합은 많은 주민과 지역 경제 전반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어떤 주민과의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과 신설과 캠퍼스 정원에 대한 구체적 대안 없이 진행되는 통합은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지역 내 인구와 경제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글로컬대학 30사업을 전제로 한 대학 통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평적 통합이 아닌 기울어진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이 시행된다면 지방대학의 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아닌, 또 다른 대학 줄세우기와 학내 갈등, 지역소멸을 조장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통합 논의 자체는 부정할 수 없지만, 지역소멸과 인구감소라는 시대적 위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 통합은 더욱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졸속 합의안이 아닌, 보다 면밀한 지역사회 의견 수렴과 더불어 각 캠퍼스 사이에 수평적 통합을 이뤄내는 균형있는 통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충주지역에서는 교통대 학과 이전으로 인한 지역 경제와 교육 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의회 성명서가 통합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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