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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6.25 14:54:11
  • 최종수정2025.06.25 14:54:11

이상준

전 음성교육장·수필가

보은군 장안면에 '장재리'라는 마을이 있다.

본래 보은군 속리면 지역으로 표장자(表長者)라는 사람이 이곳에 살았으므로 '장자울' 또는 '장자동'이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 장재리라 하였고, 1947년 외속리면에 편입되었다가 2007년에 장안면으로 행정구역 명칭이 변경되었다.

장재리에서 가장 큰 마을은 독점이라 부르며 옛날에 표씨가 독을 구우며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아마도 장자울의 일부로 보여진다. 이 장자울 서북쪽에 대궐터라 불리는 마을이 있어 한옥마을을 조성하였는데 옛날 세종대왕이 신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속리산에 오실 때 이곳에 임시로 행궁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 세조 10년(1464) 음력 2월 27일에 왕이 병풍송(屛風松)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고, 이튿날인 28일자에 '…신시(申時, 오후 3시~5시)에 행궁(行宮)으로 돌아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곳에 왕의 별궁인 행궁(行宮)이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병풍송은 오봉산 아래에 있는 대궐터를 말하며 마을 뒷산이 온통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이 마을의 지명이라기보다는 지형적 특성을 나타낸 말로 보인다.

그러면 장자울이라는 지명의 어원은 무엇일까?

장자울을 한자로 '장재리(壯才里)'라 표기한 것은 전해오는 유래에 따라 '표장자'라는 인물을 훌륭한 인물로 미화하여 '장재(壯才)'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장자'라고 하지 않고 굳이 '장재'라고 표기한 것은 원래의 지명이 '장재울'이었을 것이다. 즉 지형으로 보아 이 마을은 말티고개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마을이므로 '장재(산고개)의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장재울'인 것이다.

말티고개는 너무나 널리 알려진 큰 고개로서 해발 800m의 꼬불꼬불한 12 굽이의 가파른 고갯길을 말하는데 보은에서 속리산을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속리산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개이다.

고려 태조대왕께서 속리산에 올 때 닦은 길이라 하며 조선 세조대왕께서 속리산을 갈 때 얇은 돌을 깔았다고 하여 다른 이름으로는 박석재라고도 부른다. 박석재라는 이름은 여러 지역에서 지명으로 많이 사용되는 박석고개인데 음으로 보면 '박석(薄石)'으로 보아 얇은 돌을 연상하게 되지만 어원으로 보면 '박달재(높은 산고개)'에서 변이된 '박돌고개의 한자표기인 것이다.

또는 조선시대 세조 임금이 속리산에 오실 때 장안면 장재리에서 고갯길을 연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꾸어 타고 고개를 넘었다 하여 말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전한다.

이 지역의 자연지명으로 북바위와 바랑골(바람골)이 있다.

북바위는 세조가 이곳에 행궁을 짓고 머물면서 행궁 앞산에 북을 달아 아침 저녁으로 북을 쳐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도록 하였기에 북바위라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유래는 원래의 지명을 행궁과 대궐터와 연관 지어 해석한 것으로 보이며 어원적으로는 '붇바위, 북바위'란 산에 솟아있는 바위를 뜻하는 말인 것이다.

또한 바랑골에는 효자 전설이 전해온다. 어머니의 병구완을 하던 효자가 꿈에 신령이 나타나 중이 지나갈 때 사정해 보란 말을 듣고 말티고개에 가서 중의 팔을 잡고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사정하였는데 그 중의 팔이 떨어지며 바랑을 벗어던졌다. 그 중의 팔이 산삼으로 변하여 이것으로 어머니의 병환을 고쳤다고 하는데 중이 바랑을 벗어 던진 골짜기를 바랑골이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바랑골, 바람골은 '벼랑골'에서 변이된 말이며 이 지역이 산 아래의 험한 지형에 있는 마을임을 여실히 알려주는 지명들인 것이다.

새파란 호수를 끼고 울창한 병풍송들이 둘러선 배산에 기대어 남향으로 들어선 행궁의 자취를 한옥마을에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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