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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운영 최우선 가치는 '신뢰'"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 인터뷰
예술이 일상 속 스며들기 바라며 갤러리 개관
"작가와 성장하고 고객과 여정 나누는 공간"

  • 웹출고시간2025.05.21 17:37:54
  • 최종수정2025.05.28 14: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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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갤러리 전경.

ⓒ 나노갤러리
[충북일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하고, 작가와 갤러리, 대중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다.

예술의 가치를 '나'누고 '노'는 공간인 나노갤러리(청주 서원구 남이면 대림로 314-9)는 '나노(Nano)', 즉 아주 작은 입자처럼 예술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는 갤러리 운영 계기에 대해 조선 말기 학자 유한준 선생이 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의 발문에서 인용한 구절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보게 되면 마땅히 이를 소장하게 된다'는 문장처럼 어느 순간 예술 작품에 매료돼 직접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갤러리 운영의 꿈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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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미술 컬렉터였던 아버지 안명준 나노갤러리 회장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예술과 가까운 삶을 살아왔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자주 찾으며 자연스럽게 안목을 키웠고, 그 경험은 지금의 나노갤러리 운영에도 큰 기반이 됐다.

나노갤러리는 최근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2025 아트부산'에 참가하며 지역 미술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이번 아트부산에서는 임상빈 성신여대 교수의 개인 부스를 기획해, 마치 아트페어 현장 안에 또 하나의 갤러리를 옮겨놓은 듯한 연출을 선보였다.

작품 설치와 리플렛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구성된 부스는 단순한 작품 판매를 넘어서, 작가의 작업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100호 크기의 대작을 메인 벽에 배치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회화뿐 아니라 영상 작업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안 대표는 "여러 훌륭한 갤러리들과의 조우 자체가 기쁜 일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나노갤러리와 소속 작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청주 지역 상업갤러리 시장의 빈약한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미술 애호가로서 고향 청주가 보다 문화·예술적으로 균형을 갖춘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북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비롯해 청주시립미술관, 한국공예관 등 공립 미술관만 해도 6곳이 있지만, 상업 갤러리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청주에서는 어렵다고 말렸지만, 현재 운영 2년 차를 맞아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전, 세종, 천안 등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주셔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가 갤러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바로 '신뢰'다.

안 대표는 "갤러리스트는 작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라며 "작가와 갤러리 간의 신뢰, 그리고 갤러리와 고객 간의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삼고, 이를 지켜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노갤러리의 운영 원칙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좋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다.

단순히 예술 작품을 거래하는 장소를 넘어, 작가와 함께 성장하고 고객과 함께 그 여정을 나누는 공간으로서의 갤러리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나노갤러리 전반에 스며 있다.

그는 "아무리 장식이 화려해도 결국 본 재료가 좋아야 훌륭한 요리가 완성되듯이 훌륭한 작가의 전시를 개최해야 수작들이 출품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컬렉터와 관람객이 따라오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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