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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3년 맞은 오창의 '불편한 진실'

인구 매년 늘고있지만 지갑은 다른데서 열어

  • 웹출고시간2009.07.01 19:43: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주거와 업무, 생산, 연구기능을 고루 갖추고 5만여명이 생활하는 국내 유일의 자족적 신도시로 조성된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8천400여세대의 공동주택 입주와 계속된 기업유치로 명실상부한 BㆍIT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나 정주여건은 과학단지에 걸맞지 않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주택 입주 3년을 맞은 오창단지의 불편한 진실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지난 2006년 2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8441세대의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서 1만1천여명에 불과하던 오창의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3년여가 지난 현재는 (6월 30일 기준) 인구수 3만9천640명에 1만4천861가구에 이르는 도시를 형성했다.

이는 도내 소규모 군보다도 훨씬 많은 인구로 현재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인구가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오창읍의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우체국과 119안전센터, 보건지소,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들어선 것이 고작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시설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다 시외버스 노선도 10여 곳에 달하지만 터미널 건축계획은 감감무소식이며 충북대 캠퍼스 건설이나 스포츠타운 건설, 주상복합 타워건설, 초고층 비즈니스 호텔 건설 등 장밋빛 청사진들은 청사진으로만 그쳐 버렸다.

입주민들은 청원군이 추진 중인 종합사회복지관이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오창스포츠센터가 2년이 다 되도록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며 흉물로 방치돼 있다.

ⓒ 인진연 기자
특히 단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흉물스런 모습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짓다만 건물은 과학단지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이 건물의 경우 시행사의 부도로 시공사인 신성건설이 떠안았으나 이곳마저 부도를 맞으며 앞날을 가늠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반시설이 취약하다보니 유동인구는 많으나 소비가 단지 내에서 이뤄지지 않고 상권은 자리를 잡지 못해 준공 3년여가 넘도록 전혀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빌딩들이 수두룩한 상태다.

완공된 건물은 그나마 미관을 해치지는 않으나 짓는 도중 공사를 멈춘 빌딩도 수 곳에 달해 입주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착공을 예정했던 지상 32층 규모의 비즈니스레지던스 호텔도 착공식을 수차례 연기한 끝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사업이 시작되기나 할지 장담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충북대 캠퍼스부지도 충북대가 지난해 말 토지공사에 대금을 완납한 상태지만 대학측이 건설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며 충북도의 방사광가속기 유치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구체적인 캠퍼스 건립 계획 없이 후 청원군에 축제부지로 5년간 임대되고 있다.

대학 캠퍼스 건설을 예상하고 인근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은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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