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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산막이호수길' 평일 통행 금지에 민원 쇄도

한수원 괴산발전소 '공도교' 안전 이유러 평일 제한
호수길 찾은 관광객 발길 돌리기 일쑤, 상가도 불만

  • 웹출고시간2025.02.12 10:51:13
  • 최종수정2025.02.12 1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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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옛길 맞은 편에 조성된 '산막이호수길' 입구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다.

[충북일보] 괴산군의 대표 관광지 '산막이옛길'에 위치한 '산막이호수길'이 평일 통행을 금지하는 반쪽짜리 개방으로 관광객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12일 괴산군 등에 따르면 칠성면 산막이옛길 맞은 편에 위치한 '산막이호수길'의 통행 가능 시간은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로 평일엔 이용을 할 수 없다.

'산막이호수길'은 산막이옛길 위상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70억원(도비 35억원, 군비 35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준공했다.

호수길은 육상데크(1천151m), 수상데크(861m)를 갖췄다.

군은 호수길 건립 과정에서 괴산댐 공도교(公道橋·댐 위에 있는 일종의 길) 200m를 연결하기로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와 협의했다.

괴산댐 수문 개방 시 방문객 안전을 이유로 주말만 개방하고 평일은 이용할 수 없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평일 호수길 이용을 막자 관광객과 상인들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산막이옛길을 찾은 강모(55)씨는 "모처럼 휴가를 내고 평일 산막이호수길을 들렀는데 막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공도교 때문에 호수길을 드나들지 못한다면 방문객 편의를 위해 호수길만 개방하고 공도교 통행을 막으면 될 일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산막이옛길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노모(66)씨는 "산막이호수길 덕에 식당 운영에 숨통이 좀 트일까 기대했는데 평일에 호수길을 들렀다가 발을 돌리는 관광객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잇단 민원에 군과 한수원은 산막이호수길 개방일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괴산수력발전소 관계자는 "평일 개방을 약속했다가 예상치 못한 수문 개방이나 보수 작업으로 오히려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면서 "평일 개방은 군과 충분한 상의가 필요한데 일정 조율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한수원이 댐 공도교를 평일에 개방한 사례는 없다.

현재 괴산댐을 비롯해 팔당댐, 의암댐 공도교만 주말 개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평일에 안전관리 인력 2명을 공도교에 배치해 개방하는 방법을 한수원과 협의 중"이라며 "협의 불발 시 공도교를 제외하고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해 방문객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졌던 옛길을 복원한 산책로다.

한 해 150만명 이상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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