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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공백기간 초과사망 3천136명 발생

2024년 2~7월, 2015~23년 대비 초과사망 3천136 발생…월평균 520명, 지난 6월 627명으로 최다
초과사망 상위 20개…'심부전 및 쇼크','무산소성 뇌손상', '소화기 악성종양'등 응급·암 초과 사망 늘어
김윤, "정부 비상진료체계 잘 작동한다지만 현실에선 국민 피해 심각. 현실적 대책 마련해야"

  • 웹출고시간2025.02.05 17:37:49
  • 최종수정2025.02.05 17:37:49
[충북일보]의대증원을 핵심으로 한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으로 지난해 의료공백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기간 초과사망(특정 원인으로 인해 평균적인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사망)도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비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각 연도별 2~7월의 병원 입원 환자 및 입원 결과 사망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의료공백 기간(2024년 2~7월)에 3천136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7월에 입원한 환자는 467만명으로 이중 1.01%인 4만7천270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2015년~2023년(2~7월) 사망률 0.81%보다 약 0.2% 높은 수치다.

중증도를 보정한 AADRG별로 초과사망을 산출하면 올해 3천136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요양병원 사망률이 1.14%에서 1.7%로 0.56%포인트(p) 늘며 가장 많이 사망률이 많이 증가했고, 초과사망은 4천9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초과사망은 110명, 종합병원은 76명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 초과사망 513명을 시작으로, 4월까지 357명으로 살짝 감소하다가 6월에는 초과사망자가 627명에 달했다.

초과사망자 수 상위 20개 AADRG 질병군 별로 살펴본 결과, 인지장애 등의 '섬망' 등(65세 이상 기타 기질성 장애)이 초과사망 2천4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부전 및 쇼크 300명, 18세 이상 신경계 신생물 293명 순이었다.

김윤 의원은 "지난 10년간, 질병군별 중증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해 입원환자의 사망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정갈등 이후 6개월 동안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3천명 이상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의료대란으로 인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내원한 응급환자는 물론, 요양병원에서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진료체계가 겉으로는 잘 작동하는 듯하지만, 현실에서는 의료대란으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는 환자 피해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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