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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30 14:37:57
  • 최종수정2024.12.30 14:37:57

장성진

와이스 PM

저는 컬렉터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WYYYES 와이스의 PM으로서 컬렉터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컬렉팅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2025년을 앞두며 컬렉터 문화를 다룬 2024년도를 회고해보았습니다. 스포츠 카드부터 아트토이, 레고등을 거쳐 포켓몬 카드까지 정말 다양한 수집 문화에 대해 다루어 보았는데 단순히 문화에 대해서만 소개하다보니 흥미로운 내용은 많았지만 컬렉터, 즉 수집가 자체에 대하여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조적인 마음으로 컬렉팅의 주체인 컬렉터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수집하는 행위는 선천적인 기질로서 나타나는 것인지, 그렇다면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 있지 않은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수집하는 행위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강박장애로 불리는 OCD(obsessive compulsive disorder)는 수집 행동과 연관성이 있다고 하며, 이는 유전적 요소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집 행동의 유전율은 50%로 추정되었으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수집 행동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어릴 적 SF 영화 중 에이리언 시리즈에 심취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무리가 있던 고전 명작이었기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고, 그 당시의 모든 시리즈와 에이리언 종류를 섭렵했지만 당시에도 고가로 거래되던 에이리언 피규어는 마음 한켠에만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당시의 경험 덕분에 지금은 종종 남몰래 에이리언 피규어를 구매하여 전시해두곤 합니다.

저의 사례와 같이 유전적 요인으로만 수집 행동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성장 과정의 경험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의 환경적 요인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강박장애라는 단어는 수집을 즐기는 컬렉터 분들에게는 그 어감이 좋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심한 경우 저장장애로 불리는 수집광의 증세로 번질 수 있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제가 만나고 소통하는 모든 분은 아주 긍정적인 수집 취미를 향유하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건전한 컬렉터분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수집의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당연히 취미 및 여가 활동으로서의 스트레스 해소가 있겠지만, 저는 더 나아가 수집을 통한 지식 확장이 매우 큰 긍정적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점점 들수록 지식에 대한 욕구에 비해 체력은 줄어들기 때문에 뇌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집은 절대 정보 없이는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에 수집 행위 자체가 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장선으로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해외에만 나가봐도 한민족이라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같은 나라에서 특정 수집 품목에 관심을 가진다면 반가운 마음을 숨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수집은 상당히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행위가 강박적인 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대에 서브 컬쳐와 수집 문화는 요즘 말을 빌리자면 '힙'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 활동이자 건전한 방식으로 즐길 때 가치가 더욱 빛나는 수집 문화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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