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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서원구 관계자가 오염·훼손된 국기를 수거하고 있다.
[충북일보] GG거기포차에는 '여기요', '사장님' 이라는 호칭 대신 '엄마' 혹은 '이모'를 찾는 친밀한 단골들의 비중이 더 많다. 청주 성화동으로 옮겨 문을 연 것은 10년이지만 신유식 대표가 성안길에서 30년 이상 쌓아올린 손맛의 역사를 따라온 손님들이 여전히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장마차는 꾸밈없는 단출함으로 요즘 세대에게도 인기다. 하지만 30~40년 전 청춘들에게는 더욱 아련한 추억이다. 그때 그시절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길거리 곳곳에서 들를 수 있었다. 대학가, 시내는 물론 동네 어귀에도 어둑해질 무렵이면 포장마차가 등장했다. 간단하지만 주인장의 손맛이 가득 담긴 특색있는 안주들이 발길을 잡고, 가벼운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삼키는 장소였다. 청주의 중심이었던 성안길도 낮과 밤이 달랐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과 문화를 즐기기 위한 이들이 시내로 향했다. 여러 포장마차가 각각의 단골로 채워졌다. 그곳에 아들의 이름을 내건 신유식 대표도 있었다. 도시 정비 사업으로 포장마차가 모여 거리를 형성했고 그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시간이 흐르며 조카가 되고 아들, 딸이 됐다. 따뜻한 엄마의 손맛으로 배를 채우고 때론 거친 말로 안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지원센터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센터를 설립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향후 출입국·이민관리청 설치가 본격 추진되면 유치를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충북도 외국인 주민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6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조례 개정은 외국인 주민 정착과 내·외국인의 사회통합 촉진을 지원할 외국인 통합지원센터의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지원 업무의 위탁과 예산 지원, 점검 근거 등을 규정해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도는 조례안에 대한 입법 예고가 끝나고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받는다. 이어 430회 충북도의회 정례회에 안건으로 상정한다. 조례안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뒤 시행한다. 도는 조례 개정이 완료되면 공기관 위탁 대행 심의와 도의회 동의 등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같은 절차가 끝나면 2026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광역형 '충북 외국인 통합지원센터' 설립 사업비 6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위탁 대행 기관
[충북일보] 길가에 버려진 쇳조각이 카페의 감각적인 손잡이가 되고, 야외 전봇대를 실내 공간 포인트 오브제로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한다. 이대영(44) 디자인한다 대표가 15년간 걸어온 인테리어 철학이다. 어린 시절부터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갔다는 이 대표는 실내건축과를 졸업하고, 6년간 회사생활 후 2010년 서른 살의 나이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회사에 있을 때는 사장님의 니즈를 반영하는 디자인이었다면, 제 생각을 풀어내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며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모한 시작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창업 초기, 이 대표는 지인들의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주거 공간 수리를 거쳐 10~15평 규모의 의류 매장 인테리어로 포트폴리오를 쌓아갔다. 전환점은 성안길의 한 골목에서 찾아왔다. 이 대표는 "성안길 한 골목 매장들을 거의 다 맡게 됐다"며 "그중 폐공장 컨셉으로 만든 의류 매장이 그 골목에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폐자재를 구하러 직접 발로 뛰며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상업 공간 쪽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규모 카페 인테리어를 거쳐 본격적인 대형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