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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병의원 8천곳·분만 150곳 운영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 유포자 강력 처벌
한 총리, "25학년도 논의 불가, 26학년도 열린 마음으로"

  • 웹출고시간2024.09.12 15:30:14
  • 최종수정2024.09.12 15:30:14

추석 연휴에 의료대란을 우려해 정부가 11일부터 2주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충북은 당직 병·의원, 약국 등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12일 청주의 한 종합병원 입구에 추석휴진 안내문과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정부는 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하루 평균 약 8천개 병·의원이 문을 열고, 전국 150여개 분만병원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 등을 논의, 발표했다.

오는 25일까지 추석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천곳이다.

전국 150여개 분만병원도 추석 연휴에 운영한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응급의료센터 신규 채용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의 작성·유포자에 대해 강력 처벌키로 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젊은 의사들의 선의와 양심을 믿는 우리 국민께 큰 실망을 주고, 살고 싶어하는 환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라며 "경찰과 검찰 등 사법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들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며, 개인의 자유의사를 사실상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정부는 블랙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의료개혁)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개혁"이라며 "의료계가 오해를 풀고 의료 개혁의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2025학년은 의과대 지원생들이 이미 3대1, 4대1정도의 경쟁률을 가질 정도로 이미 지원을 하고 있어 모집요강을 바꾸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2026년도부터 의료계 의견이 있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은 확고하게 갖고 있다"며 "의료계가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충분히 개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격무를 감당하며 병원을 지탱하고 계신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선생님의 공로도 정부는 잊지 않겠다"며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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