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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수·한수원, 양수발전소 사망교통사고 '사과'

  • 웹출고시간2024.09.05 13:37:11
  • 최종수정2024.09.05 13:37:11
[충북일보] 영동양수발전소 인근 마을주민의 사망교통사고와 관련해 정영철 영동군수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군수와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4일 오후 사고 발생지역인 영동군 양강면 산막 2리 마을회관을 찾아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사망교통사고에 관해 사과했다.

이 자리서 주민과 유족은 "본 공사를 하기도 전에 사망교통사고가 발생해 주민이 불안감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주민 이주 뒤 공사를 실행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주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물리적 행사도 강행할 것이라는 엄포도 놓았다.

한수원 측은 "산막 2리는 집단 이주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요구사항을 수용한 사례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주민과 유족에게 너무 죄송하다"라며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더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군수도 "먼저 주민 한 분이 숨진 것에 관해 죄송하고, 할 말이 없다"라며 "현재 주민이 요구하는 이주대책에 관해 확답을 줄 순 없지만,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 오전 7시 50분께 양강면 산막리 양수발전소 건설사무소 신축공사 현장 정문 부근에서 이 마을 80대 주민 1명이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자 양강면 산막 1·2구 주민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집회신고를 하는 등 반발해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2030년 말 준공 목표로 1조2천억 원을 들여 이 일대에 설비용량 500㎿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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