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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전액 삭감 '폐지 위기' 세종 빛 축제 필요성 강조

최민호 시장, SNS에 '어둠을 물리치는 단 하나의 힘, 빛' 글 게재
"희망 불러오는 빛의 힘 재현… 새로운 희망 찾을 것"

  • 웹출고시간2024.09.02 15:00:02
  • 최종수정2024.09.02 17:47:52

최민호 시장 페이스북 캡쳐.

[충북일보]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 상임위원회 추가경정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폐지 위기에 놓은 '세종 빛 축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2일 페이스북 '최민호의 월요이야기' 코너에 '어둠을 물리치는 단 하나의 힘, 빛'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프랑스 '뤼미에르 축제', 캐나다 '몬트리올 빛의 축제', 일본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호주 '비비드 시드니' 등 세계 유명 빛 축제를 일일이 소개한 뒤 "이 축제들이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프랑스 리옹축제, 일본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등 일부 축제는 경제 둔화와 예산 부족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빛 축제들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도전에 굴하지 않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극복했다"며 "단순히 도시를 밝히는 일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냈을 시도를 해내면서 지역 경제와 문화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세종 빛 축제도 어둠을 몰아내고 희망을 불러오는 빛의 힘을 재현하고자 했다"며 "비록 초기의 시행 착오를 거치더라도 빛 축제가 다시 세종시의 하늘과 강, 곳곳을 수놓는 날 우리는 빛의 힘을 느끼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추가경정 예산안 계수조정을 거쳐 빛 축제 개최를 위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관광 활성화 지원금 6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에 세종시는 예결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는 오는 4∼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9일 열리는 시의회 제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세종 빛 축제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금강 이응다리 일원에서 열렸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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