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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공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공감(Empathy)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며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는 물론, 조직에서 경영진과 직원 사이나 정치 영역에서 지도자와 국민 사이 등에서도 공감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위를 직접 할 때와 똑같이 활성화되는 거울 신경세포(mirror neuron)가 발견됨으로써 인간은 타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존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은 인간은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고도로 협동적이고 불의에 민감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하인츠 코후트(Heinz Kohut)등 다수의 심리학자는 인간에게 이기적 충동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더 중요하며 타고난 유대감에 대한 욕구가 인간 본성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감의 개념이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면서 경제와 환경 분야 등으로 적용을 확장했다. 인류가 기술적으로 진보할 때마다 공동체의 크기가 커지고 인간의 의식과 공감적 감수성은 확장되고 고조되지만,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에너지 사용은 많아지고 자원은 고갈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공감을 확장하면서도 엔트로피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집, 사무실, 공장 등에서 스스로 재생 가능한 분산된 에너지를 모아 전력을 생산하고 그것을 사이버 공간에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를 통해 공유하는 분산 자본주의를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의 시대에 우리는 어떠한 인간관계와 사회상을 그려볼 수 있을까? 협력과 평등, 공감적인 관계 리더십 등 모든 사람이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상호 밀접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이민과 여행의 증가 등 세계화는 공감을 더욱 촉진하여 인류의 관계와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인간과 에너지 및 자원과의 관계는 소유에서 접속으로 전환되고 사회는 협동적이고 분산적인 공감 사회로 변화할 것이다. 공감 사회에서는 나의 이익이 상대방의 손해를 가져오지 않고, 모두가 승자가 되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다.

한편, 한 조직에서 공감의 확대는 조직 구성원간의 유기적 결속과 협력을 용이하게 하여 협업을 통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으며 함께 일하는 동료를 이해하고 관계를 구축하여 업무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고 고객에 대한 이해의 증대 등을 통하여 고객 서비스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가정, 조직, 사회생활에서 공감을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가격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며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공감이 더욱 활성화되어 '두 번째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 연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될 때 건강한 사회관계가 강화되고 집단갈등에 대한 해결 능력이 향상되며, 정서적 지원과 소통강화, 관용과 이해의 촉진 등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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