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비극…우암동 상가 붕괴 참사 '재조명'

  • 웹출고시간2024.07.16 17:40:13
  • 최종수정2024.07.16 17:40:13

지난 1993년 청주시 우암동의 한 상가아파트가 붕괴돼 매몰된 시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청주시 DB
[충북일보]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1주기를 맞으면서 과거 청주에서 발생했던 우암동 상가아파트 붕괴 참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93년 발생한 우암동 상가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30년이 넘어가지만 당시 '인재(人災)'로 기록됐던 이 사고를 "잊지말자"던 구호가 결국 공염불에 지나지 않게 됐다는 절망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사고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 이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참사로 기록됐지만 이제는 청주시민들 조차 이 사고를 잊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고를 잊지 않고 국가적, 지방정부적 차원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했더라면 오송 참사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993년 청주시 우암동의 한 상가아파트가 붕괴돼 매몰된 시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청주시 DB
하지만 30년이 지나면 참사를 잊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송 참사와 우암동 상가아파트 붕괴 참사는 결국 사람의 잘못으로 발생한 '인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암동 상가아파트 붕괴 참사는 우암동의 한 상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스시설이 폭발하면서 아파트 전체가 붕괴한 사고다.

이 사고로 실종자 1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48명에 달했다.

또 점포 50여개와 아파트 전체 건물 붕괴로 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거주지를 잃은 주거민만 350여명을 넘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오송 참사의 주원인으로도 꼽히는 '부실공사'였다.

아파트를 짓는데 자갈이나 불량골재 등을 사용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고, 콘크리트 구조체에서도 나뭇조각 등 이물질이 다량함유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철근의 굵기도 정량에 미달됐고 이 아파트를 시공한 업자들은 제대로 된 자격도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사고는 '인재'로 기록됐다.

그렇다면 이 사고에서 책임자들의 처벌 부분은 어땠을까.

현재 오송 참사의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도 공사 시공 책임자인 행복도시건설청장, 관리주체인 김영환 충북지사, 행정구역 관리주체인 이범석 청주시장의 기소 여부지만 우암 상가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당시 단체장들은 큰 처벌을 받지 않았다.

당시 단체장이었던 이원종 전 충북지사와 나기정 전 청주시장에게는 내무부의 경고 조치가 내려진 것이 고작이었다.

이후 이 사고는 우리네 기억에서 빠르게 잊혀져갔다.

이를 방증하듯 바로 이듬해 충주호에서는 130여명이 탄 유람선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졌고, 지난 2012년에는 청주 LG화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을 거뒀다.

여기에 지난 2017년에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참사였지만 이 참사들 이후 과연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에 변화가 있었는가를 되짚어볼 시점이다.

일각에선 "우리나라도 이제는 선진국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여전히 후진국형 '인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잊지말자는 구호가 단순히 구호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국가차원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한편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발생했다.

당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인근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t의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 김정하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