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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외고 학생들 재능 살려 또래들 자살 예방 활동 나서

청주외고 생명존중동아리 'AnxiouS2' 회원들

  • 웹출고시간2023.05.31 17:54:43
  • 최종수정2023.05.31 17:54:43

청주외고 생명존중동아리 'AnxiouS2' 회원들

[충북일보] 청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공어를 살린 재능기부로 학생자살 예방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의 생명존중동아리 'AnxiouS2' 소속 학생들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상담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또래를 돕기 위해 자살 예방 심리 검사지를 전공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기획했다.

최근 학생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우울증에 대한 치료와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지 못하거나, 정신과 상담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은 지난 24일 청주시 흥덕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 우울, 불안 척도를 7개 국어(중국, 베트남, 일본,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작해 교내 원어민 교사와 전공어 교사와의 협의를 거쳐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을 위한 다국어우물불안척도 검사지'를 완성했다.

지난달 말 통계청에서 발표한 '아동 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0~17세 아동 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기준 10만 명 당 2.7명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15~17세 자살률은 10만 명 당 9.5명으로 10명에 육박했으며, 12~14세 또한 2021년 5.0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황정희 'AnxiouS2' 동아리 지도교사(전문상담교사)는 "생명과 자신의 소중함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와 우리,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면서 "자살 위기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친구들이 보호 체계에 연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생명 존중과 관련된 연구 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해 각자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새기는 자기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AnxiouS2'는 올해 교육부에서 지원하고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주관 생명존중동아리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불안하다'는 anxious에 To(2)를 붙여서 만든 동아리 이름은 청소년 시기의 자신, 진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극복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열정을 갖고 찾고(be anxious to), 새로운 것을 희망차게 더 나아가자는(대문자 S) 의미를 담았다.

이 동아리에는 서로 다른 진로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심리학이라는 공통의 관심을 가진 1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생명 존중 등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탐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교내 생명 존중을 위한 '어서와 상담커피차는 처음이지' 행사와 캠페인을 Wee 클래스와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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