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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4년여 만에 구제역 발생…유입 경로 역학조사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 3곳 최종 양성 판정
방역당국, 450마리 긴급 살처분·항체 형성률 검사

  • 웹출고시간2023.05.11 17:51:34
  • 최종수정2023.05.11 17:51:34

충북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11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수시로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충북도가 추가 발생 예방과 역학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농장에 대한 살처분 등 긴급 방역과 정확한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1일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 3곳이 정밀검사 결과 이날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 중 2곳은 수의사가 가축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구강과 유두 부위에 수포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확인돼 지난 10일 청주시에 신고했다.

충북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11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출동해 실시한 간이 키트 검사와 정밀검사에서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곳은 구제역 의심 신고 접수 후 긴급 예찰 과정서 확인됐다. 침 흘림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발생한 3곳의 농장 가운데 2곳은 지난 4월초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의심 증상이 최초 발견된 농장은 아직 접종 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백신을 접종했고 올해는 일제 접종 기간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도내 우제류 농가 7천477곳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백신 일제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충북에서는 2019년 1월 31일 충주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4년여 만에 구제역이 생겼다.

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농장에서 사육하는 45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있다. 500m 내 방역대 농가 1곳(83마리), 3㎞ 내 방역대 농가 231곳(3만9천965마리)은 우제류 가축의 이동을 제한했다.

구제역 추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청주와 인근 지역인 보은, 괴산, 증평, 진천 등에 긴급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도 확인하고 있다. 우선 발생 농장의 소를 살처분하면서 항체 형성률을 검사한다.

충북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11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소의 항체 형성률은 97.9%이다. 사육 중인 소의 면역력이 충분한 수준에 올라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 50마리 이상의 소를 사육해 농가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만큼 구제역 백신의 보관·관리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혈청형 'O형' 구제역으로 확인된 만큼 이를 조사해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유입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발생한 것인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방역대와 인근 지역에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유입 경로 확인 등 역학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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