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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역점사업 '험로 예고'

상임위서 대거 삭감

  • 웹출고시간2023.04.23 18:50:35
  • 최종수정2023.04.23 18:51:47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등 상임위원회가 도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 중 도청사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비 등 일부 예산안을 삭감했다. 23일 도청 잔디광장 조성을 위해 기초 조경작업을 마친 정원이 흙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예산이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에서 대거 삭감돼 도가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된 사업비를 부활할 계획이지만 의원들이 사업 검토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강경한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각 상임위는 지난 20~21일 회의를 열어 도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증액분 3천431억원 가운데 34개 사업 67억5천여만원(1.9%)을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예산이 전액 삭감됐거나 일부 줄어든 사업의 상당수는 김 지사가 공 들여 추진하는 현안으로 꼽힌다.

김 지사는 취임 후 도청사 리모델링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리모델링과 관련한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 2억원, 동관 승강기 설치 5억원, 청사 문화예술 공간·행사 지원 6천만원, 노후 충무 지휘시설 임시 이전 사업 6억5천만원이 전부 삭감됐다.

도청사 하늘정원 2단계 조성 예산도 전체 8억5천만원 중 3억8천200만원, 도청사 태양광 설비 이전 설치는 8천만원 중 5천200만원이 깎였다.

청남대 활성화 사업은 본관·대통령 기념관 리모델링 9억8천만원과 웨딩박람회 운영 1천만원이 예산안에서 빠졌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 '레이크파크'와 연관된 사업인 휴양림 트리하우스 조성 9억원과 미동산 자연휴양림 조성 기본구상 용역 5천만원은 전액 삭감돼 무산 위기에 처했다.

임산부에게 '못난이 김치'를 지원하는 임신부 건강 먹거리 지원 사업 2억원, 임산부 태교 축제 지원 1억원, 경관·밀월식물 조성 5억원도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청 내 직장 어린이집 설치 사업은 차질이 우려된다. 행정문화위원회는 '도청 직장어린이집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한 데 이어 관련 예산 5억8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충북도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직장어린이집이 없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도의회 신청사에 직장어린이집(정원 99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도는 직원들의 요구로 오는 7월부터 도청 인근 관사를 리모델링해 민간위탁 어린이집(정원 40명)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문위 소속 의원들은 직장어린이집을 신축하는 상황에서 어린이집을 급히 운영할 이유가 없고, 이후 시설 활용 방안이 불명확한 점 등을 지적하며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의원은 "추경 예산은 시급하거나 필요한 사업 위주로 편성해야 하는 데 도지사의 역점 사업이라서 반영된 것이 있다"며 "삭감된 예산은 충분한 검토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반영된 사업이 다수"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11일 기정예산보다 5.2%(3천431억원) 늘어난 7조7억원의 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상임위 심사를 마친 도의회는 오는 25~26일 예결위 심사에 이어 28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을 확정한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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