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Z공무원들에게 배운다' 청주시, 리버스 멘토링'이색'

신규공무원이 멘토, 간부공무원이 멘티
MZ력 테스트·의미있는 라떼 이야기
'신규 공무원의 의원면직' 등 해법 찾기
세계적 명품브랜드 구찌에서 영감 얻어

  • 웹출고시간2023.04.20 17:46:47
  • 최종수정2023.04.20 17:46:47
[충북일보]청주시가 추진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가르치는 상하 수직구조의 공직사회 문화를 벗어나 신입 MZ공무원들이 실·국·과·팀장 등 간부 공무원들을 가르친다는 역발상이다.

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직원들의 시선이 필요하다"며 "신입 MZ공무원들의 디지털 역량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최신 트렌드 파악 능력들을 통해 시정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이 사업은 모두 6회차에 걸쳐 추진된다.

신규 직원 24명과 16명의 간부공무원들은 8팀으로 팀을 구성한다.

신규 직원 3명, 간부공무원 2명이 한 팀이 된다.

멘토(선생님)는 신규직원들, 멘티(학생)는 간부공무원이다.

기본적으로는 신규 직원들이 2~30대들의 취향과 생각들을 간부공무원들이 배운다는 개념이다.

오는 21일 1회차 행사에서 이들은 리버스멘토링의 취지를 듣고 다음달 2회차 3회차에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MZ력 테스트 △의미있는 라떼 이야기 △인스타그램 동영상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간극을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4회차부터 조직 내 문제와 이슈를 각자의 시선에서 토론을 한 뒤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주된 주제는 '신규 공무원들의 의원면직' 등의 해법찾기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각 팀이 건강하고 건설적인 대안이나 정책을 도출하면 시정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만남이나 교류행사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신·구가 머리를 맞대 새로운 생각을 끄집어 내보자는 것이다.

시는 '구찌(GUCCI)'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구찌는 지난 2015년부터 임원회의를 30세 이하 직원들이 나서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매출 40% 급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시 역시 구찌의 사례처럼 새로운 관점, 새로운 해법을 MZ공무원들에게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신규직원들의 의원면직율 감소,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등의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보니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겠지만 신규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직원들의 요구를 적극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 소속 9급 공무원 중 의원면직을 신청한 공무원은 27명으로, 지난 2021년 20명과 비교해 7명 늘었다.

최근 3년간 시 소속 9급 의원면직자 67명 중 31명이 퇴직 사유로 '재취업준비'라고 답했다. / 김정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