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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보다 '집밥'… 외식 울고 간편식 웃고

삼겹살·김밥 등 외식 물가 줄인상
냉동 돈가스 등 간편식 반사이익
지난해比 배달 음식 주문 11.5%↓

  • 웹출고시간2023.04.03 18:10:30
  • 최종수정2023.04.03 18:10:30

홈플러스 동청주점에서 3일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나가서 사 먹는 게 편하고 맛있는 걸 누가 몰라, 비싸서 그렇지."

3일 오전 11시께 홈플러스 동청주점 식료품 코너에서 유경숙(67·청원구 내덕1동)씨는 시금치를 장바구니에 옮겨 담았다.

유씨는 "집 근처에 '폐업하는 한 있더라도 끝까지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문구를 입간판에 써 붙여둔 가게가 있는데 최근엔 그것을 거둬들였더라"며 "손주와 단둘이 사는데도 물가가 워낙 비싸니 외식은커녕 배달 음식조차 원껏 사 먹질 못한다"고 푸념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충북지역 외식 물가는 전체적으로 오름세다.

올해 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삼겹살은 1만2천663원에서 1만4천365원으로 13.4%, 자장면은 5천286원에서 5천857원으로 10.8% 상승했다.
ⓒ 김민기자
품목별로 △냉면(8.0%↑) △비빔밥(11.8%↑) △김치찌개 백반(7.3%↑) △삼계탕(7.8%↑) △칼국수(7.3%↑) △김밥(11.7%↑) 등이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만큼 '집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집 밖에서 비싼 돈 주고 사 먹을 바에 집에서 직접 해 먹고 만다는 것이다.

청주 직장인 양(44·청원구 율량동)씨는 "딸아이가 곧 있으면 수학여행을 가는데 직접 도시락을 싸줄 생각"이라며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매번 바깥에서 산 음식을 도시락통에 나눴는데, 외식 물가가 오른 참에 좋은 엄마가 돼보려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어도 지갑 사정을 헤아리면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상책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집밥은 요리를 잘하는 소비자 사이에서만 인기몰이하는 게 아니다.

요리를 못하는 소비자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을 찾는 추세다.

도내 A 유통업체가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 등 냉장 밀키트는 20%, 돈가스와 어묵전골 등 냉동 밀키트는 14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채소와 과일 등 식자재 매출도 물론 많이 올랐으나, 가장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인 건 바로 간편식"이라며 "요즘 워낙 조리가 간편하고 맛도 좋은 제품들이 출시되다 보니까 젊은 층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의 상승세로 간편식이 반사이익을 얻는 사이 온라인 음식 서비스 이용률은 줄어들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1.5% 감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림세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도내 B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3~4월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온오프라인 매출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 매출은 저조한 데 반해 오프라인 매출은 나날이 성장 중이다. 펜데믹이 끝나가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점이 아닌 지역마트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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