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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05 13:38:50
  • 최종수정2023.03.05 13:38:50
어느덧 따스한 봄 햇살에 조금씩 초록의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3월 하면 우리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인 날이 있다. 3.1절이다. 3.1절은 지났지만 그 의미를 기리고 이달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의암 손병희 선생 유허지'를 찾았다.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이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위인들이 많이 살고 계셨던 충청도 지역에는 이렇게 그분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잘 보존되어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 '손병희 선생 유허지'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손병희 선생의 생가를 비롯해 선생의 영정을 봉안한 '의암 영당'과 '손병희 선생의 동상' 그리고 '유물 전시관'등이 자리하고 있다.

본 생가는 조선 철종 12년 4월 8일, 손병희 선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성인이 된 뒤 22세까지 살던 집으로 현재는 네모 반듯한 생가 본체와 그 옆으로 곡식을 보관하던 광채만이 남아 보존되고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이곳 청주에서 22세 때 동학에 입교해 동학의 제2대 교주인 최시형 선생의 신임을 얻어 수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동학 농민군을 이끌고 침략한 일본군에 저항하며 수많은 업적을 쌓아 구국 운동에 힘쓰셨다고 한다.

결국 최시형 선생의 뒤를 이어 제3대 교주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영예를 얻게 됐다.

물론 추후에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3.1만세 운동 당시 일본 경찰에 체포돼 3년형의 옥살이를 하셔야만 했다.
복역 중 건강이 크게 악화돼 병보석으로 출감하게 되지만 향년 62세의 나이로 순국하셨다.

그때가 1922년이니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하고도 1년 전 이야기다.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의암 손병희 선생의 영정이 봉안된 '의암 영당'이다.

유허지 가장 안쪽에 있어 외삼문을 지나 내삼문까지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3.1운동의 정신을 한 번쯤 되새겨 보면 좋다.
영당 안에 모신 선생의 영정을 마주하면 마음이 더욱 숙연해 짐을 느낄 수 있다. 의암 영당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는 유물 전시관도 둘러볼 수 있다.

한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람이 제한됐지만 이제는 이렇게 전시관 내부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에는 손병희 선생이 살아생전 사용하던 유품들과 독립운동에 선도적 역할 담당하던 이들의 자료와 역사적 사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이렇게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기신 위인들의 유허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아 그 의미를 점점 잃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한다.
늘 역사를 생각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삼일절이 있는 3월이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손병희 선생 유허지'를 돌아보면 어떨까.

/충북도 SNS 서포터즈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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