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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산학협력 현장을 가다 - 서원대 산학협력단

기업환경 열악한 지역 산업체에 대학보유 지식·기술 전수
정부 창업사업 최다유치 충북권 대학 히든 챔피언
서원대 특수법인 산학협력단 설립
대학-기업 공동연구개발·신기술사업화 원스톱서비스 제공
재학생 취업·교원 특허출원·기술이전·창업 지원
올해 SK하이닉스 청년창업파크 '스파크사업' 역점 추진

  • 웹출고시간2023.02.20 16:45:26
  • 최종수정2023.02.20 16:45:26

편집자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은 자본과 인력, 장비가 부족해 독자적으로 기술개발과 혁신을 이뤄내기 쉽지 않다. 산학협력사업은 이같이 기술개발·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체에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이전하면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에서 출발한다. 기업은 필요한 기술을 대학으로부터 넘겨받고, 대학은 지식과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면서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서원대가 산학협력단을 통해 펼치고 있는 주요 산학협력사업과 성과를 알아본다.

청주서원대 미래창조관.

[충북일보] 서원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기술혁신에 더 효과적인 협력 체제를 갖추기 위해 특수법인으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대학-산업체간 공동연구개발과 신기술사업화 등 산학협력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산학협력 사업에 참여한 재학생들의 취업과 교원들의 특허출원, 기술이전도 지원한다.

서원대 산학렵력단이 지난 8일 강원도경제진흥원과 창업기업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내외 산학협력사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사업과 서원대 교원들의 연구과제 실행을 돕는다. 산학협력단 부속기관과 사업단이 운영하고 있는 각종 국책사업·창업지원사업 지원도 맡는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은 산업기술지원팀과 창업보육지원팀으로 나눠져 있다.

산업기술지원팀은 독자적인 연구개발사업과 산업체지원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맞춤식 산학연지원 사업을 펼친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네트워킹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보육지원팀에서는 창의적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기업의 창업지원과 육성에 나선다. 각 학과별 맞춤식 취업교실을 통해 학생들도 지원한다.

창업기업지원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창업보육센터, 스포츠사회적기업전담센터, 스파크(Spark)사업,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기업지원을 위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바이오RIC센터, 화장품특화지원센터도 운영한다.

문화예술교육센터,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 영유아교육센터, 청주시소규모급식관리지원센터, 청년리더십센터, 노마드융합연구센터, 청년리더십센터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 산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산학협력 공동R&D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기술적 보완자산 획득을 돕는다.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이인철 단장(바이오코스메틱학과 부교수)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등 산학협력단이 추진하고 있는 특화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창업보육센터'는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가진 예비·초기 창업자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곳이다.

'영유아교육센터'에서는 충북도내 어린이집 보육직원의 보육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유지·개발하는 보수교육을 통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예술교육센터'는 서원대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충북도내 문화예술 공교육을 지원하는 등 문화적 소양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에 참여한다. 예술강사 파견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보급, 문화예술교육에 적합한 교수학습방법 개발을 맡는다.

'노마드융합연구센터'는 학술대회 연구발표, 인문, 식품, 음악, 생물, 체육 등 개별분야 연구와 학문간 융합연구를 수행한다.

'청년리더십센터'는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리더십관련 연구와 전문가·협력기관 네트워크를 연계, 리더십 중심의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19년부터 청주시 협력 사업으로 '청년리더 100육성 사업'을 수행 중이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은 '창업도약패키지사업'을 통해 도약기 기업의 혁신성장과 스케일 업을 지원한다. 매년 2~3월 K-startup 공고를 통해 창업기업을 모집한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을 주관기관으로 신청하면 사업화자금과 서원대의 자금, 판로, 기술고도화 특화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장년기술창업지원사업'은 숙련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역량 있는 만 40세 이상 중장년 예비창업자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예비창업자 발굴과 교육·보육 등을 지원하고, 아이디어 검증과 사업계획서 구체화를 위한 맞춤형 실전창업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차 년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중앙동 일대 인쇄출판집적지구 인쇄소공인을 위한 각종 교육, 규격인증, 환경개선, 공정혁신, 상품화, 서체 지원 같은 사업을 통해 지역 인쇄업 발전에 기여한다. 2019년 구축된 공동인쇄기반시설을 활용한 인쇄장비 교육을 통해 직접사용자를 배출하고 소공인의 공동사용으로 신규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48개 업체가 직접 수혜를 받았다.

서원대 손석민(오른쪽 두번째) 총장과 이일우(가운데)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지난 15일 청년창업파크 SPARK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스포츠사회적기업전담센터'에서는 잠재력 있는 우수한 스포츠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창업 3년 미만 스포츠기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특화 커리큘럼을 개설하는 등 스포츠분야 기업창업을 지원한다.

'청주시소규모급식관리지원센터'는 청주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급식소에 대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청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는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의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핸드볼 팀을 발굴하고 창단·육성, 교육훈련 등을 지원한다.

'가족회사'는 대학의 인프라와 전문가 풀(pool)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기업맞춤형 우수인력 양성, 재직자 재교육을 지원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지역기업과 대학의 실질적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시너지 창출형 산학연협력 프로그램이다.

충북메디코스메틱연구센터가 개발한 화장품 원료 소재로 참여기업들과 공동연구에 나서 제품화에 성공하고 출시한 화장품.

'화장품기업지원센터'는 충북도의 신성장동력 산업인 화장품 뷰티산업육성을 위해 설치됐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인프라를 활용해 화장품 뷰티산업 관련 기술지원·인력양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원대 식품검사기관인 '친환경 바이오소재·식품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2006년에 설립됐다. 충북의 친환경 바이오소재와 식품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전식약청으로부터 식품 등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자가 품질위탁 검사업무를 대행한다. 식품·화장품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생산 장비를 갖추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이인철 서원대 산학협력단장 인터뷰

이인철 서원대 산학협력단장

서원대 이인철(바이오코스메틱학과 부교수) 산학협력단장은 "충북권 대학 중 정부의 창업사업을 가장 많이 유치한 히든챔피언으로서 스파크 건립과 모충동 도시재생 특화사업을 연계한 지역 창업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조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점추진 사업으로 SK하이닉스 청년창업파크인 '스파크(SPARK)사업'을 내세웠다.

◇스파크 사업이란 무엇인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충북시민재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충북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참여해 충북도의 청년창업을 활성화하는 협력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서원구 모충동 서원대 안에 1천300㎡, 지상 4층 규모의 '청년창업파크'를 내년 2월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서원대는 이곳에서 지역청년사회적기업가 선발·육성, 지역 대학생 창업동아리 성장과 청년 지역정착 환경조성을 위한 창업동아리 집중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기업·스타트업 상생모델로 반도체 혁신창업을 위한 '특화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청주시 청년창업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청년창업파크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가?

"이곳은 45개 기업의 창업공간과 창업카페, 공유오피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창업플랫폼으로 꾸며진다. 올해 1월 스파크사업단이 출범했다. 청년창업파크는 스파크창업센터, 창업도약센터, 스포츠사회적기업센터,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 스파크커뮤니티센터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청년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의 여러 부속기관과 부설기관이 지금까지 펼쳐온 사업 중 두드러진 성과가 있다면?

"서원대는 올해 충청·강원권 대학 중 유일하게 창업도약패키지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창업도약사업은 4년간 국비 166억 원을 지원받아 90개 기업을 보육하는 프로젝트다. 7년 동안 이사업을 수행해온 서원대는 3년 연속 기관운영 평가 S·A등급을 유지해왔다. 최근 3년간 90개 기업을 보육하면서 누적매출 2천43억 원, 신규고용 731명, 투자유치 626억 원을 달성했다."

이인철 단장은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스포츠사회적기업센터 운영기관에도 서원대가 선정돼 3년간 국비 34억 원을 지원받는다"며 "문화예술교육센터도 2019년도부터 5년 연속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충북지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지역 학교 443곳에 예술강사 8만1천749명을 파견해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했다. 올해는 충북지역 예술강사 217명을 학교 361곳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사회적기업센터도 3년간 30개 기업을 보육하면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15개, 소셜벤처 판별인증 12개, 특허출원 29개의 성과를 거뒀다.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의 성과가 궁금하다.

"이곳에서는 전국에 발달장애인 핸드볼팀 10개를 육성했다. 핸드볼을 스페셜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했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져 2022년 스페셜올림픽에 7개 팀이 출전했다. 발달장애인핸드볼팀 육성·지원사업의 사회적 가치측정 결과 지원금 대비 4.89배의 사회적 가치 수익이 창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의 강점으로 내세울 만한 특화분야가 있다면?

"화장품 산업분야를 꼽을 수 있다. 화장품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화장품 제조공장, 임상연구센터, 품질인증센터, 화장품 R&D센터와 인력양성센터 등을 갖추고 화장품 분야에 특화된 기업지원, 연구개발,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이전 사업도 활발하다."

◇충북메디코스메틱연구센터는 어떤 곳인가?

"화장품소재 발굴과 제품화를 위해 설립된 R&D지원센터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7억 원의 도비를 지원받는다. 2020년부터 40여종의 지역 천연소재를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해왔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소재를 다수 발굴했다. 2021년에는 피부 내부에 약물전달 효능이 매우 뛰어난 그래핀 화합 물질과 지역 특화 소재를 결합해 화장품 원료 소재로 개발하고 참여기업들과 공동연구에 나서 제품화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2년 동안의 연구결과로 도출된 특허와 노하우 기술을 지역기업 ㈜비엔, 뷰니크에 이전했다. 지난해 11월 연구결과물을 활용한 시제품 기업지원 사업과제 공모에 선정된 도내 5개 기업이 제품화에 성공해 상품을 출시했다.

◇산학협력단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 산업체 등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부·지자체 지원기관의 사업추진 기간 회계연도와 성과도출 연도별 요구에 대한 유연성이 필요하다. 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과정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 충분히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활동기간을 보장해주고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산업체의 목적은 이익추구에 있지만 산학협력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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