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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설대목 맞은 종합시장 "오랜만에 활기 찾아와"

18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찾은 시민 '가득'
지난 14일부터 설 준비로 시장 찾는 이들 늘어
육거리종합시장·사창시장, 오는 21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시 1인당 최대 2만 원 환급
"지난해 설 보다 30% 이상 매출 상승 기대"
 

  • 웹출고시간2023.01.18 20:10:49
  • 최종수정2023.01.18 20:10:49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둔 18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차례상 준비에 나선 시민들이 몰려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맞는 첫 설을 앞두고 청주시내 전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어려운 경기상황 속에서도 3년 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은 평일 오전 시간대인데도 설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시장 안을 바삐 옮겨 다니는 시민들의 손에는 사과, 배, 단감 등 제수용 과일을 담은 비닐봉지가 가득 들려있었다.

육거리 시장 중심가 한 쪽에는 '구운 김'을 구매하려고 가게를 빙 둘러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왔다는 A(17)고등학생은 "평소 값도 싸고 같은 물건이라도 여러 곳에서 판매해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며 "이번 설에는 3년 동안 만나 뵙지 못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A학생은 또 "무엇보다 이번 설에는 어른들로부터 용돈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명절 대목을 맞아 떡국용 떡을 판매하기 위해 포장하는 떡집 상인의 손길도 분주하다.

설 차례상에 올라갈 밤, 황태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건어물 가게와 차가운 길바닥에 좌판을 펼쳐놓은 노점상도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바쁘다.

반면 치솟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위축된 경기(景氣)를 몸소 느끼는 상인들도 있었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수량은 예전만 못하다는 하소연이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주전부리를 파는 B씨는 "손님들이 지난해 명절보다 늘었지만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유과 선물세트도 2~3개씩 기본으로 사갔는데 올해는 꼭 필요한 분들만 챙긴다며 구매수량을 줄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과 사창시장은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오는 21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다.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B씨는 "올해는 지난해 설보다 손님이 더 늘었다"며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덕에 농축산물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설 차례상에 올릴 산적·수육용 고기, 삼겹살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나가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오는 31일까지 5~10%의 할인율로 특별 판매된다. 모바일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100만 원까지 10% 할인율이, 기존 종이형에 대해서는 70만 원까지 5%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성낙운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22일이 설날인 만큼 지난 주말인 14일부터 손님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연휴 시작일인 21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성 회장은 "추운 날씨 때문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지난해 설에 비해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올 설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김기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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