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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가 바꾼 소비 패턴…마트 할인코너 '북적'

유통기한 마감임박 상품 판매대 고객 몰려
할인율 30~50%로 기존 소비자 가격보다 저렴
높아지는 물가로 소비자들 부담 덜어
"물가가 너무 올라 할인상품과 유통기한 임박상품에 눈길"

  • 웹출고시간2023.01.05 18:03:33
  • 최종수정2023.01.05 18:03:33

기자가 5일 유통기한 마감임박 상품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청주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부터 35분간 지켜본 결과 매대 위를 가득 채웠던 마감 임박 상품 중 절반 가량이 소진됐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유통기한 마감임박 상품은 유통기한만 짧을 뿐 기존 상품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요즘 자주 애용하고 있어요."

청주시 율량동에 거주하고 있는 A(39)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자연스레 할인상품이나 유통기한 임박상품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를 찾은 직장인 B(29)씨는 "사회 초년생이라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에 차량 유지비, 월세,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식대를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며 "보통 주말에 마트에 들러 마감 임박 상품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5일 유통기한 마감임박 상품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청주의 대형마트들을 방문했다.

기자가 마트를 찾은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이다. 평일 오전 시간대 특성상 마트를 찾은 전체적인 손님은 적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몰려 있는 코너가 눈에 띄었다. '절호의 특가' '지금이 기회! 마지막 찬스!'라고 써져 있는 식품 판매대다.

유통기한 마감임박 상품을 판매하는 특별 할인판매 코너다.

매대 앞을 지나가던 한 고객은 50% 할인 가격이 붙은 우유와 콩나물을 자연스럽게 카트에 담아갔다.

기자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부터 35분간 지켜본 결과 매대 위를 가득 채웠던 마감 임박 상품 중 절반 가량이 소진됐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된 제품들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마감까지 하루 이틀 남아있는 것들이었다.

해당 제품들의 할인율은 대부분 30~50%로 기존 소비자 가격보다 매우 저렴하다.

최근 대형마트나 판매점에서 할인 기간을 기다리거나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몇 년 전 유행했던 '플렉스 소비'에서 '짠 소비'로 '기울고 있다.

높아지는 물가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한 소비 행동 변화로 볼 수 있다.

5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작년보다 5% 넘게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고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였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서 예전보다 유통기한 마감임박 상품같은 할인율이 높은 상품이나 1+1같은 가성비가 있는 상품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다"며 "유통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좋은 상품을 값싸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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