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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방음터널도 화재 위험 ‘무방비’

충북 유일 방음터널 화재대비 안전시설조차 없어
사고 발생시 피해 줄여주는 차량 진입 시설도 전무
열가소성 플라스틱 연소되면 유독 가스 발생 인체에 치명적
충북도 "미비한 부분 보강해나가겠다."

  • 웹출고시간2023.01.02 19:42:45
  • 최종수정2023.01.02 19:42:45

지난 2020년 2월 17일 교통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치고 방음터널이 불타는 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서원구 개신 고가차도 방음터널 내에서 2일 '사고많은곳 감속'이란 위험안내판 아래로 차량들이 주행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경기도 과천의 한 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진 가운데 충북지역의 방음터널 역시 이 같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의 유일한 방음터널은 충북대학교 인근 개신동 고가차도에 설치돼 있지만 소화기 등 화재대비 안전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방음터널에 대한 방재 기준을 규정한 국토부 지침에서는 모든 터널에는 소화 기구 설치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곳에는 어떠한 소화 기구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과천 화재 참사 당시 문제로 지적됐던 진입 차단 시설도 전무했다.

과천 화재 참사의 경우 진입 차단 시설이 작동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곳에는 아예 진입 차단 시설이 설치조차 되지 않았다.

해당 시설은 터널 내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더욱이 개신동 방음터널에는 과천 화재 참사 당시 피해를 키운 주원인으로 지목된 '열가소성 플라스틱'이 사용돼 위험성이 가중되고 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불에 녹으면 유독 가스를 발생시켜 과천 화재 참사에서도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020년 2월 17일 오전 11시8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안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량에서 불이 나고 있다. 고가차도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찬 모습.

이곳에서도 과천과 같은 화재가 벌어진다면 그대로 참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터널에서는 3년 전(2020년 2월) 승용차와 SUV차량의 충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

당시 사고로 유실됐던 터널 일부분을 열가소성 플라스틱보다 인화점이 높은 플라스틱 재료로 변경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마저도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는 점과 유독 가스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보완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충북도와 청주시는 해당 터널에 대한 조사를 벌여 개선 대책을 의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화 기구 설치 등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용수기자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과천 방음시설 화재 참사와 관련해 충북에 유일하게 설치된 개신 고가차도 방음터널에 대한 현황 파악을 마친 상태"라며 "관련 지침을 참고해 추가적으로 보강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살펴보고 설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방음터널은 △고속국도 15곳 △일반국도 9곳 ▷민자고속도로 25곳 △일반 철도 6곳 등 총 55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시설을 포함하면 100곳이 넘는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방음터널을 전수조사해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등 화재에 취약한 소재가 쓰인 방음터널은 전면 교체하거나 내화성 도료와 방화 보드로 보강할 계획이다.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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