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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꿨던 연극배우로 무대에 서는 '시골 노인들'

옥천 신생 극단 '향수' 창단공연

  • 웹출고시간2022.12.06 12:11:09
  • 최종수정2022.12.06 12:11:09
[충북일보] 시골에 살면서 연극배우를 꿈꿨던 사람들이 극단을 창단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옥천지역의 신생 극단인 '향수'는 오는 9일 오후 7시 옥천군 옥천읍 관성회관에서 창단공연으로 연극 '웃는 인생'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가정의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모델의 꿈을 포기하고 평생을 살아온 할아버지가 의상디자인과 대학생인 손녀의 도움으로 졸업작품전 모델로 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에 참여하는 단원 13명 가운데 9명이 60대 이상의 시니어다. 이들은 교사, 농민 등으로 평범하게 생활하다 극단에 가입한 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로서 '인생 2막'을 펼친다.

작품 내용을 보면 현역에서 은퇴하고, 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듯하다.

이 작품에는 대전 대덕대 평생교육 과정을 다닌 '시니어 모델' 11명도 특별 출연한다.

"팔순을 넘겨서야 젊었을 때 꿈꿨던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르게 돼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극단 '향수'의 최고령 단원인 박효근(81) 전 충북 옥천문화원장의 말이다.

이 극단은 뮤지컬과 영화 제작자, PD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서(58) 아리랑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2월 창단했다.

15년 전부터 서울을 오가며 옥천에서 생활하다가 "옥천에도 연극 극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극단 창단에 나섰다.

창단공연을 위해 지난 6월 단원 선발 광고를 냈을 때 연기 경험이 전혀 없지만, 평소 배우를 해보고 싶었다는 시니어들이 많이 지원했다.

이 대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단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어서 인생 2막을 주제로 한 창작 연극을 창단공연 작품으로 선택했다.

단원들은 대본이 나온 지난 10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연기 호흡을 맞추다가 공연을 앞둔 요즘엔 매일 3∼4시간씩 맹연습하고 있다.

연극이 무대에 오르긴 하지만 제작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출, 분장, 무대, 조명 등 연극에 필요한 대부분을 이 대표의 지인들에게 도움받아 해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1년에 두 차례 이상 공연해 연극협회에 가입한 뒤 전국 연극제에 출전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옥천 출신인 정지용 시인을 소재로 한 뮤지컬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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