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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기습…노숙인 안전 살핀다

道, 내년 3월까지 현장대응반 편성·운영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연계 구호활동 전개
도내 노숙인 577명 중 7명은 거리 노숙인
지난해 한랭질환자 21명 발생…2명 사망

  • 웹출고시간2022.11.30 21:21:11
  • 최종수정2022.11.30 21:21:41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충북에 한파경보가 내려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경기침체로 썰렁한 청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팔순의 노인이 꽁꽁 언 손을 녹이고 있다. 깊게 패인 주름진 손 만큼이나 겨울 한파를 지내야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겨울철 한파를 대비해 노숙인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도내 각 시·군에 114개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빈집과 교량 등 노숙 가능 시설물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도 연계해 매달 두 차례씩 거리 노숙인 현장 구호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주정차 CCTV와 마을 순찰대 등 현장감시자원을 추가 확보하고 거리 노숙인들에게 라면과 핫팩, 마스크 등 구호물품도 전달할 방침이다.

긴급하게 주거시설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응급 잠자리는 시설 입소를 꺼려하는 거리 노숙인들을 위해 도내 각 시·군의 모텔과 여인숙의 시설 이용을 제공하는 제도다.

순찰을 통해 거리 노숙인이 발견되면 곧바로 경찰이 신변을 각 지자체에 인계하고 지자체는 이들을 응급 잠자리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후 거리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시설 입소를 권유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 한파가 끝날때까지 응급 잠자리에서 생활하도록 지원한다.

청주 서문시장 인근 신신여인숙 등 도내에는 모두 8곳의 응급 잠자리가 마련돼있다.

이외에도 도는 도내 노숙인 보호시설 점검과 노숙인 숙박비 제공, 식사 제공 등의 대책도 추진할 구상이다.

현재 충북도내 전체 노숙인은 577명이며, 이중 노숙인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7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청주 4명, 진천 2명, 충주 1명 등이다.

도 관계자는 "거리 노숙인들이 주로 터미널이나 역, 공원, 하천변 등을 이동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하로 떨어지는 한파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입소를 꺼려하는 노숙인들이 많지만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 이들에 대한 보호활동에 힘쓰겠다"며 "현장대응반 적극 운영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파와 연말연시 노숙인 안전사고를 막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절기에 충북지역에서는 모두 2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2명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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