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 '인권 감수성' 시민교육 필요

충북교육청 디지털 시대 민주시민교육 포럼 개최
박상준 교원대 교수 주제발표서 강조
직접민주주의 실현 가능성 커져

  • 웹출고시간2022.11.13 15:49:47
  • 최종수정2022.11.13 15:49:47
[충북일보]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직접민주주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적합한 민주시민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교육청은 11일 청주 그랜드플라자에서 학부모, 학생 교직원 8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대 민주시민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메타버스로 실현하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가속화되는 디지털 생태계의 대전환 속에서 디지털 기반 민주시민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망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현실과 가상이 결합해 상호작용하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방안이다.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부장이 좌장을 맡은 포럼은 급변하는 시대의 학생 주도성을 강조해온 민주시민교교육의 권위자 박상준 한국교원대 교수의 '메타버스와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생참여 모델을 만들어가는 현장연구가 경남 양산 오봉초 윤태영 교사의 '학생자치역량을 키우는 메타버스 활용' 주제발제가 이어졌다.

박상준 교수는 '메타버스와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에 대해 "메타버스는 모든 시민이 직접 국가의 중요한 일을 소통하고 결정할 수 있는 디지털 직접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해준다"며 "따라서 미래 민주시민교육은 공론의 장인 메타버스에서 국가의 중요한 일에 대해 자유롭게 직접 소통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민역량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타버스에서는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것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콘텐츠나 아이템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공유하거나 매매할 수 있다"며 "미래 민주시민교육에서는 학생들이 가상의 메타버스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로서 공정한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자신의 생산과 소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경제적 시민성을 기르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에서도 부캐나 아바타의 인권, 디지털 초상권 등 새로운 인권이 생성될 것"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은 메타버스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이 같은 인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인권 감수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성별, 계층, 세대, 지역에 따라 메타버스 리터러시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를 동등하게 교육하는 것이 미래 민주시민교육이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며 "메타버스 리터러시가 미래 민주시민교육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영 교사는 "메타버스는 학생들의 몰입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에듀테크라 생각한다"며 "사업을 위한 메타버스가 아닌 학생의 성장을 위해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활동을 위한 메타버스가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메타버스가 갖는 교육적 가능성과 예측되는 학교현장의 우려를 전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디지털 시대 도덕적 상상력을 지닌 시민역량을 키울 수 있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효과와 한계를 찬찬히 짚어보고, 디지털 기술 속에서도 공감과 동행의 배움이 확장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