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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후 가정 내 아동학대 증가… 청주시, 피해아동 지원 나서

3개 유관기관과 '피해아동 주거환경 개선' 협약
올해 10가구 발굴해 방 만들기·이사 지원
"피해아동 안정적 회복·재학대 예방 노력"

  • 웹출고시간2022.09.21 20:39:45
  • 최종수정2022.09.21 20:39:45

(왼쪽부터)김덕수 충북주거복지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석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장, 오세동 청주부시장, 최은희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21일 청주시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학대피해아동 주거환경개선 공동 추진기관 협약'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아동학대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청주시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학대피해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21일 통계청의 '2018~2020년 아동학대 발생장소' 통계를 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이후인 2020년 발생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가정 내에서의 아동학대 발생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국내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3만905건이다. 2019년 3만45건보다 2.9%(860건) 증가했다.

지난해 장소별로 보면 '가정 내' 발생건수가 2만6천996건으로 87.4%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아동 가정 내 2만6천249건, 학대행위자 가정 내 747건이다.
지난 2018년 총 발생건수는 2만4천604건으로 가정 내 발생건수는 80.3%인 1만9천748건이다.

2019년은 총 3만45건 중 79.5%인 2만3천883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2020년 전체 아동학대 건수 중 가정내에서의 발생 비율(87.4%)은 앞선 2018·2019년보다 7%p 이상 증가했다.

전체 사례(장소)에서 차지하는 가정 내 발생 비율의 증가는 물론, 발생 건수만 보더라도 가정 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가정 내 아동학대는 2018년 1만9천748건, 2019년 2만3천883건, 2020년 2만6천996건으로 2년새 7천248건(36.7%) 증가했다.

2018년 하루에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54건 이라면, 2020년엔 73건으로 2년새 20건이 늘었다.

청주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학대피해 아동의 정서 안정과 재학대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 △충북주거복지센터사회적협동조합과 '학대피해아동 주거환경 개선' 업무협약을 했다.

'학대피해아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민·관이 협업해 원가정에서 보호되는 학대피해아동을 대상으로 아동방 만들기, 공공임대주택으로의 이사, 재학대 예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동 청주시 부시장, 최은희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 김석호 청주사회복지관장, 김덕수 충북주거복지센터사회적협동조합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대상자 추천 및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지원(청주시) △대상자 추천, 사례관리(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주거환경 개선 지원(청주사회복지관) △주거개보수 기술자문 및 공사 지원(충북주거복지센터사회적협동조합)을 하기로 했다.

올해는 총 5천만 원을 투입해 10가구의 아동에게 방 만들기와 이사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8가구를 발굴했고, 추후 2가구를 더 발굴할 예정이다.

예산은 청주시가 3천만 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이 2천만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청주시가 지난해 10월 청주사회복지관과 함께 추진한 학대피해아동 가정 이사 지원 시범사업이 계기가 됐다.

시는 학대피해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재학대 예방을 위해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방'을 주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우선 학대피해아동 중 원가정 보호아동에 대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사업을 통해 아동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분리공간(방)을 만들고, 필요할 경우 LH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한다.

또 학대피해아동의 분리와 정서적 공간 리모델링이 필요할 경우 생활공간을 추가 개선한다.

오세동 부시장은 "원가정에서 보호되는 학대피해아동이 주거환경 개선과 사례관리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재학대를 예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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