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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종

프리랜서

매 해 약 십 만 이상의 생명은 하루아침에 보호자를 잃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여지없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통계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간이 지나가야 대략적인 추산이 이루어지겠지만, 작년 추석 명절 직전 2주간 만에 버려진 유기견의 추산치는 약 이천 마리입니다. 농림축산 검역본부 동물보호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휴가철과 명절이 이어진 작년 7~9월간 버려진 유기견의 수는 2만 9천 마리에 달합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해 10만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합니다만, 작년 유기견의 총 추산치는 약 12만으로 겅중 뛰어올랐습니다. 각종 동물보호 단체 등은 이번 년에 더 큰 증가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인한 여가시간의 확충 등으로 인해 2020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반려동물 시장에 기인합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수입 견, 묘는 1만여 마리로 전년에 비해 두 배 증가했습니다. 또한 통계에 의하면 2019년, 2020년, 2021년 모두 7월이 반려견 유기가 가장 활발(?)한 달로 밝혀졌는데요. 인간들의 휴가철에, 반려동물이, 처분 문제로 인해 고심 끝에(?) 유기를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지 않을까 합니다. 2020년 10만 마리, 2021년 12만 마리, 2022년엔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길에 버려질까요. 하루 평균 350마리 이상이니 대한민국 지자체 수 226개에서 매일 한 마리 이상씩 버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추산치'이기 때문에 그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부 측 의견입니다. 또한 정부가 추산하는 유기견 포함 유기동물은 가장 최근 자료로는 2019년 약 13만7천여 마리입니다.

그러고 보니 10여 년 전 인기 프로그램 '1박 2일' 방영 당시의 일이 생각납니다. 극 중 '상근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형견이 큰 인기를 얻은 뒤 그 다음해부터 대형견의 유기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들며 인간들의 '전시'를 비판하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는 반려동물 관련 유투브와 인스타그램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어 보입니다. 비단 인간이 본인의 과시욕을 충족하기 위해 물건만이 아닌 생명을 이용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가 슬프기만 합니다.

현재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려동물 등록제에 따르면,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령 이상의 강아지는 의무로 등록을 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반려동물 소유자가 외출 시 인식표를 반려동물에 부착하지 않은 경우에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습니다. 그러나 강아지 이외의 동물은 등록 대상이 아니거나 의무가 아닌 상황입니다. 이런 규제는 유명무실한 상황이고 단속 또한 거의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관계부처의 인원확충 및 권한이양과 함께 적극적인 규제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하는 숫자는 전체 유기견의 40% 이상입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키운 반려동물을 다시 공권력과, 세금을 들여 죽이는 일을 반복하는 살육지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기동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에 대해선 이미 반려동물세의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각 개인의 책임의 재고가 필요하겠지만, 규제가 유명무실한 지금으로썬 더욱 강력한 과세와 의무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시간에도 몇몇의 생명은 하늘로 갔겠군요.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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