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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교생 60명 이하 '작은 학교' 급증

도내 384곳 중 165곳…전년比 25곳↑
보은 작은초등학교 비율 85.7% 최고
충북교육청 소규모학교 활성화 추진

  • 웹출고시간2022.09.13 20:25:08
  • 최종수정2022.09.13 20:25:08

충북 도내에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3일 전교생이 40여 명인 청주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전교생이 급식을 먹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읍·면지역 인구유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충북도내 학생수 60명 이하 작은학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역사회 중심의 작은학교 살리기 기본계획을 수립해 교육여건 개선과 특색 있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 적정규모 학교육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충북도 농·산촌지역 작은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는 작은학교를 학생수가 60명 이하이거나 6학급 이하인 초·중학교로 규정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연도별 도내 작은초·중학교는 2020년 전체 385곳 중 139곳(36.1%), 2021년 전체 387곳 중 140곳(36.1%), 2022년 전체 384곳 중 165곳(42.9%)으로 1년 사이 25곳(6.8%p)이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분교장을 제외한 작은초등학교가 2020년 전체 258곳 중 104곳(40.3%), 2021년 전체 259곳 중 107곳(41.3%), 2022년 전체 256곳 중 117곳(45.7%)으로 1년 사이 10곳 늘었다.

작은중학교는 2020년 전체 127곳 중 35곳(27.5%), 2021년 전체 128곳 중 33곳(25.8%), 2022년 전체 128곳 중 48곳(37.5%)으로 1년 사이 15곳 증가했다.

현재 도내에서 작은초등학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보은지역으로 전체 14곳 중 12곳(85.7%)이 학생수 60명 이하다. 두 번째가 괴산증평지역으로 전체 18곳 중 14곳(77.8%)이 작은학교다. 이어서 옥천 75%, 영동 71.4%, 단양 70%, 진천 53.3%, 음성 52.4%, 충주 48.6%, 제천 43.5%, 청주 20.2% 순이다.

작은중학교 비율이 가장 큰 곳은 단양으로 전체 5곳 중 4곳(80%)이 학생 수 60명 이하다. 이어서 괴산증평으로 전체 11곳 중 7곳(63.6%)이 작은 학교다. 다음으로 보은·옥천·음성이 60%, 영동 57.1%, 제천 53.8%, 충주 47.4%, 진천 16.7%, 청주 8.51% 순이다.

충북교육청은 작은학교가 많은 지역의 경우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곤란해지면서 교육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작은 학교일수록 학생유출이 가속화돼 지역사회 해체 우려마저 제기되는데다 농촌지역 물적·인적 인프라 부족으로 방과후 돌봄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적정규모 학생수 유지 △작은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지자체 정주여건 개선사업 연계·협력강화 등 작은학교 활성화 추진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적정규모 학생수 유지를 위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만 전·입학할 수 있는 '작은학교 일방향 공동학구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일방향 공동학구제는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 전·입학할 수 없기 때문에 쌍방향 전·입학이 가능한 일반 공동학구제와 다른 개념이다.

충북교육청은 실질적으로 학생유입이 가능한 작은학교와 큰학교를 선정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읍·면지역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통학버스, 통학택시, 교통비도 확대 지원된다.

작은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방안으로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조성사업도 현재 학교 30곳에서 내년 38곳으로 확대된다. 읍·면지역 6학급 이하 초등학교와 3학급 이하 중학교가 대상이다.

이와 함께 행복교육지구사업과 별도로 문화예술, 학교체육, 진로교육, 독서·인문소양교육 등 5개 사업 가운데 1개 사업을 선택, 5년간 운영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정주여건 개선사업 연계·협력 강화방안도 구체화된다. 교육청에 설치된 농어촌교육발전 지역협의회를 통해 기초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정주여건 개선사업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충북교육청은 농어촌교육발전 지역협의회 안건에 기초자치단체의 정주여건 개선사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특색화·지원 계획을 상정해 협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미 조성돼 있는 적정규모 학교육성기금도 작은학교 확대지원에 활용된다. 충북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이 지원 대상 학교를 선정하면 6학급 이하 초·중·고 학교에 각 1천만~2천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구 충북교육청 학생배치팀장은 "작은학교 살리기는 학교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를 맡기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의 자구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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