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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美로 희망을 선물하세요"

청주시, 8월부터 '기부美' 2차 대상자
4가구 모금 시작… 가구당 300만원 목표
'청주페이' 앱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

  • 웹출고시간2022.07.25 18:16:35
  • 최종수정2022.07.25 18:16:35
[충북일보] 청주에 거주하는 8살 가희(가명·여)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을 갖고 있다.

가희와 두 명의 오빠, 남동생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모두 심한 지적장애와 ADHD 진단을 받아 정기적인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가희의 한 달 의료비만 매달 80만 가량이 든다. 하지만 유일한 소득원인 가희의 아빠는 올해 초 산재로 손가락을 크게 다쳐 경제활동이 어려워졌다. 가희네 가족 여섯 명은 교육급여와 장애수당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청주시는 가희네 남매가 치료를 받고 부모가 힘을 낼 수 있도록 '기부美' 2차 대상자로 선정했다.

청주시는 청주페이 충전 잔액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기부를 할 수 있는 청주페이 앱 '기부美' 서비스 2차 대상자 4가구를 새롭게 선정해 8월 1일부터 모금을 실시한다.

시와 청주복지재단은 2차 서비스 대상자로 저소득 취약계층 4가구를 선정했다. 모금 목표액은 한 가구당 300만 원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모금이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자는 △다자녀 장애세대(가희네 가정) △홀몸세대 △무연고 홀몸노인세대 △복지사각지대 일반가정 등 4가구다.

홀몸세대인 62세의 정순(가명·여)씨는 8년 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뒤 홀로 생활하고 있다. 정씨는 콩팥제거수술, 허리디스크 수술,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백내장 수술 등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당뇨로 인해 치아가 많이 빠져 음식을 먹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무연고 홀몸노인세대인 72세의 철수(가명)할아버지는 가난한 삶을 살았다.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혼자 살아왔다. 우울증과 폐질환, 호흡기 질환이 있는데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살이 갑자기 빠져 현재 체중은 30㎏에 불과하다.

복지사각지대 일반가정인 혜지(가명·17·여)와 혜선(가명·9·여)이 가족은 엄마의 건강이 걱정이다. 혜지의 엄마는 오래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고 올해 초 급성심근경색 판정을 받았다. 축산업 일을 돕는 아빠는 조금이라도 소득을 늘리기 위해 배달일도 시작했다. 최근 혜지의 아빠마저 눈에 물이 차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는 대상자별로 모금된 금액을 청주페이로 충전해 각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소외계층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부美(아름다운 기부)'서비스는 1천 원 이상 청주페이 충전 잔액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간편 기부 서비스다.

청주페이 앱 사용자는 누구나 터치 한 번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또 최초 기부시 기부영수증 발급을 위한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청주복지재단 관계자는 "'기부美' 서비스 2차 모금에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에 소외계층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눔 활동에 동참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와 복지재단은 앞서 1차 서비스 대상자로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자 4가구를 선정해 한 사례당 300만 원을 목표로 7월 31일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2가구는 6월 초에 목표를 달성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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