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기준금리 '빅스텝' … 충북경제 '빅쇼크'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0.5%p 인상… 2.25%
물가상승세 가속화 억제 위한 결정
여수신·대출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하락
중기 "자금 순환 어려움 가중", 영끌·빚투족 원리금 상환 부담↑
주담대, 전세대출 부담으로 '부동산' 거래도 '뚝'

  • 웹출고시간2022.07.13 18:05:07
  • 최종수정2022.07.13 20:22:34
[충북일보] 한국은행은 13일 사상 첫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충북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위원회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2.2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기조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되지 않도록 50bp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4월, 5월에 이어 7월까지 3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여수신 금리와 대출금리를 인상시켜 시중 통화량을 줄임으로써 물가를 안정 시킬 수 있는 긴축정책의 일환이다.

문제는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가계와 기업의 대출 현황이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금융기관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소비자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차입투자·갭투자 등을 통해 공격적인 자산 매입이나 투자를 한 '영끌·빚투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더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영업보전을 위해 대출을 해온 소상공인도 '막막'하다.

도내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영업보전을 하기 위해 낸 대출만 해도 수천"이라며 "아직 매출회복도 다 안됐는데 대출 금리는 '숨이 막히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자금조달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감'을 내비쳤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4월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금융기관 여신은 4천791억 원 증가했다.

338억 원이 증가한 예금은행 중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증가했으며, 4천453억 원이 증가한 비은행금융기관은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고 대기업 대출도 증가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들은 이미 원부자재 공급망의 어려움과 환율 상승,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 악화 등으로 자금순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거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내 부동산 역시 상당 기간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이 커짐에 따라 집을 사는 사람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량 감소는 일반적 수순이다.

더불어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을 받아 은행에 이자를 내는 것 보다 월세로 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당국의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 잡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히려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가계와 기업이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가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8·10·11 세 차례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남은 세번의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0.25%p씩 금리를 인상해 연말에 금리를 연 3%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