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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7.13 13:48:25
  • 최종수정2022.07.13 13:49:25

지난 12일 부녀 2명이 감전해 사망한 옥천군 안내면의 전기울타리.

ⓒ 옥천소방서
[충북일보] 유해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밭과 논에 설치한 전기울타리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 시설물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옥천군 안내면의 한 밭에서 농경지에 드나드는 유해 동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부녀가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생동물 퇴치용 전기울타리는 전류를 흐르게 해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퇴치하는 장치다. 주로 220볼트(V) 일반전원과 태양전지, 배터리 등 저전압으로 작동한다.

행정기관에서 지원해 설치한 전기울타리는 전선이 덮여 있어 전압이 높더라도 전류는 약해 야생동물이 접촉했을 때 놀라서 달아날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서 유해 동물 접근 차단 효과를 높이려고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울타리를 설치해 위험성이 크다.

전기울타리는 사람이 쉽게 출입할 수 없는 곳에 전원 차단기와 위험물 안내판 등 안전설비를 갖춰 설치해야 한다. 혹시 모를 누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옥천 사고 현장의 전기울타리는 군의 보조 없이 개인적으로 설치한 시설로, 밭 주변 전봇대에서 전기를 끌어다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행정기관의 관리를 받지 않고 개인적으로 설치한 전기울타리에서 종종 사고가 일어난다.

지난해 4월 강원도 평창의 한 채소밭에서 50대 남성이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졌다. 앞서 2020년 경북 상주와 대전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행정기관에서 지원·관리하는 전기울타리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관한 일제 점검과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옥천군 관계자는 "나물을 캐러 밭에 들어가거나 농약을 살포하려다 전기울타리에 감전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군에서 전기울타리를 일제 점검하겠지만, 주민도 시설물에 접근할 때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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