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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플레이션'에 여름 휴가도 포기

7말8초 여름휴가 시즌 본격 돌입
숙박비·렌트비·항공료…
코로나19 이후 더 높아진 휴가물가
엔데믹 수요 늘면서 가격 상승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2.07.11 20:46:30
  • 최종수정2022.07.11 20:46:30
[충북일보] 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고 있지만 나날이 치솟는 물가는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짐에 따라 여행 수요자들이 느는 추세다. 이로 인해 국내 숙박업체·렌터카 등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휴가 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휴가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베케플레이션(Vacaflation)'이라는 신조어도 유행하고 있다.

40대 청주 직장인 A씨는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여행 숙소를 찾다가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A씨는 "평일·주말 나눌 것 없이 방 가격이 40~60만 원대를 오간다"며 "이보다 더 비싼 곳도 부지기수인데 그마저도 예약이 다 차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 둘을 데리고 4인 가족이 1박 2일 여행하는데 150만 원은 우습게 깨진다"며 "기름값은 물론 숙박비에 외식물가도 너무 비싸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요즘에는 아이들간 방학때 풀빌라를 다녀왔는지로 경쟁심리가 붙는 경우도 있어서인지 독채 풀빌라는 여름 기간 예약이 거의 끝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국내 호화 숙박업체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숙박가격이 인상된 것도 영향을 미친다.

휴가기간 국내 관광지 오션뷰 호텔은 1박에 100만 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국제선이 운항됨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도 비용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직장인 B(33·청주시 상당구)씨는 "올 여름에는 싱가포르나 방콕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며 "항공권과 숙박, 환율을 따지다보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비용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권만 따져도 휴가철 기준으로는 1인 당 50만 원을 훌쩍 넘긴다"며 "고민하다 결국 국내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극성수기 휴가철로 불리는 7월 말 8월 초는 부담이 더 커진다.

해외여행 대신 선택하는 제주도 여행 역시 이 시기 항공권 가격은 보통 10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상승한다.

다음 달 부터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부담은 더 커질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2만2천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달 유류할증료인 1만9천800원보다 11.1% 상승된다. 지난 2월 5천5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는 6개월 사이 4배가 올랐다.

이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상승한다.

한편, 휴가철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 기미로 인해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방콕'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비용부담과 감염위험성을 회피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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