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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학교폭력 가해자 없도록 할 것"

'학폭 조정·화해중재 기구' 설립 구상
윤건영 당선인 16일 본보 인터뷰서 밝혀

  • 웹출고시간2022.06.16 17:54:43
  • 최종수정2022.06.16 20:00:36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이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학폭 중재·화해기구'설립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6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성폭력이나 약자를 괴롭히는 물리적 폭력을 저지른 명백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친구들 간의 갈등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사소한 다툼 등 조정·화해 중재가 필요한 가해자일 경우 무조건 학폭위로 넘길 것이 아니라 '학폭 조정·화해중재 기구'를 설치해 선도위주의 학교폭력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학교가 때로는 억울한 가해자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다"며 "학교에서 조정이나 화해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가해자로 단정을 짓고 무조건 학폭위로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사·교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룹과 퇴직한 교육계 원로, 학부모 입장을 대변하는 그룹, 전문가 그룹으로 '학폭 조정·화해 중재기구'를 구상하고 있다"며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룹별로 학교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나거나 학부모·교사를 만나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고 화해시킬 것은 화해를 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당선인은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교장 혼자 해결하다보니 소위 억울한 가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재위원회 형식으로라도 기구를 만들면 학교폭력심의위원회로 곧바로 회부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심의위원회로 넘어가면 그때부터 가해자와 피해자가 고정화되고 심지어 학부모들까지 갈등구조가 생긴다"며 "학폭위로 넘어가는 순간 이제 넘어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심리치유에 활용되는 '상황극이나 역할극'도 확대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극을 보거나 가해자 피해자가 각자 입장을 바꿔 역할을 맡은 뒤 직접 출연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방법도 도입하면 좋을 것"이라며 "취임하면 학교폭력 문제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함께 "학교폭력이 일어난 뒤 해결하려고 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며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밝혀내고 예방적인 교육정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를 위한 대책으로 인성교육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학교폭력은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대 사회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라며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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