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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상추마저…장보기 무섭다

봄철 가뭄·이상고온 현상… 밭작물 피해 극심
청주 감자가격 1년 전比 76.9%↑…마늘·양파 생육 부진 우려
돼지고기 가격, 코로나 이전보다 47.6% ↑
정부, 식재료비 경감·강수량 부족지역 점검 나서

  • 웹출고시간2022.06.08 20:20:14
  • 최종수정2022.06.08 20:20:14

봄철 가뭄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밭작물들이 생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추와 감자 등 채소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요즘 장보면 20만 원도 금방, 기름값은ℓ당 2천 원. 눈만 뜨면 물가가 오르고 있네요."

고공행진 중인 유가에 이어 장바구니 물가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봄철 가뭄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밭작물들이 생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2022년 충북 봄철 기후 분석 결과' 도내 평균 기온은 12.6도로 평년 대비 1.2도 높아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내 강수량은 136.3㎜로 평년(173.6~238.3㎜)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뿐만 아니라 강수일수도 평년보다 적었다.

6월 들어 비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그간의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뭄으로 인한 밭작물 생산량 타격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감자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몇몇 프렌차이즈들은 감자와 식용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8일 농수산유통정보(KIMIS)에 따르면 청주 유통업체 기준 감자 1㎏당 가격은 4천600원이다. 1년 전 가격인 2천600원보다 76.9%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원은 5월 강우 부족과 일교차 활대 등으로 감자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올해 노지 봄감자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수미 감자 도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20㎏기준 3만3천~3만5천원 선이다.

아직까지는 안정세를 보이는 양파와 마늘가격도 곧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청주 양파 가격은 1㎏당 1천990원이다. 지난해 1천532원보다 29.9%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원은 '2022년 9차 마늘·양파 생육 실측 조사 결과'를 통해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생육 상황이 '전년 대비 나쁨'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6월 가격 전망으로는 양파와 깐마늘 각각 1㎏당 850원, 7천500원으로 평년대비 상승했다. 양파와 깐마늘 모두 지속된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2022년산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가정 내 식사와 외식 주요 메뉴인 돼지고기도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다.

지난 주말 정육점을 방문했다는 박상은(40·청주시 상당구)씨는 "수육거리로 앞다리살과 사태를 각각 1근씩 구매했다"며 "사태 1근이 1만 원 이상으로 넘어가는 걸 보면서 새삼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음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2만8천5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천427원)보다 12.4%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6월(1만9천361원)과 비교하면 47.6% 오른 가격이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수요 지속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수요 증가와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등 공급 가격 상방 압력이 더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인 독일의 수출 중단, 미국·유럽 등의 돼지고기 단가 상승에 따라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대체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가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강수량 부족지역을 중심으로 급수대책 철저 당부했다.

또한, 최근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1인당 1만 원, 최대 20%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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