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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충북도의회 임기 2주 남기고 해외교류

박문희 의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5명 우호협정 일환
마지막 임시회 기간 4박5일 일정 …국내여비로 경비 마련 '빈축'

  • 웹출고시간2022.06.07 21:34:37
  • 최종수정2022.06.07 21:34:37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7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오는 15~19일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몽골 울란바토르 방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1대 충북도의회가 몽골과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며 15~19일 4박5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방문 계획을 세워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기간은 11대 도의회의 마지막 회기인 400회 임시회(14~21일)와 겹치는 데다 두 의회 간 우호 협정 내용이 촌각을 다투는 것으로 보기 어려워 논란을 키우고 있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몽골 방문길에는 박문희 의장을 단장으로 이의영 부의장(정책복지위원회), 심기보(행정문화위원회)·윤남진(산업경제위원회)·서동학(건설환경소방위원회) 의원, 사무처 직원 5명 등 모두 10명이 참여한다.

몽골 방문에 소요되는 예산은 항공료와 통역비, 기념품 구입비 등을 포함해 총 2천334만 원으로 코로나19로 쓰지 않은 국내 여비를 전환해 마련했다.

도의회는 이번 방문이 울란바토르시의회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며 당초 12월 말 방문이 성사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된 것일뿐 외유성이나 혈세를 낭비하는 방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방문 기간 몽골 국회와 보건부 등 정부부처를 방문해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도내 기업과 몽골기업 간 수출계약·기업설명회에 참여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도내 기업의 몽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의회가 공개한 세부 일정을 보면 △1일차(16일) 인천공항 출국, 도내 기업-몽골기업 수출계약·기업설명회 △2일차(16일) 울란바토르시의회·몽골 국회 부의장 등 면담,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방문, 몽골 한인회·한인상공회의소 등과 간담회 △3일차(17일) 코트라(KOTRA)·몽골 환경관광부·보건부 방문 △4일차(18일)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방문·참배, 현지시설 견학 △5일차 인천국제공항 귀국 등이다.

도의회와 울란바토르시의회가 협정하는 내용은 △두 의회 간 우호협력 강화 △두 지역의 경제·문화·체육·관광 등 분야별 교류 증진 지원 △신재생에너지개발 지원 등이다.

그러나 박 의장을 포함해 몽골을 방문하는 의원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의영 부의장을 제외한 4명은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아 이달 30일 도의회를 떠나게 된다.

당초 참여하기로 한 국민의힘 소속 이상욱 운영위원장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만 참여하게 됐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고 수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점, 12대 도의회와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몽골방문 계획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 의장은 "이번 몽골 방문은 경제·문화·관광·농업·의료 등 다방면에서 몽골과의 교류 물꼬를 트고 충북 지역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11대 도의회를 마무리하는 성과로 부족함이 없도록 새로 구성될 12대 도의회에서 교류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2대 의회 출범 후 우호 협정의 연속성에 대해선 "국가 간 우호협력이라 전직 의회에서 맺은 것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며 "지방정부가 바뀐다고 해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청주시민 김 모씨는 "도민 혈세만 축내는 구태적인 모습"이라며 "몽골측에 양해를 구해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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